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까?
그건 바로 사고의 구조가 다르기 때문임
좌파는 굉장히 단순함. 나무만 봄.
무슨 말이냐면, 당장 눈앞에 불쌍한 사람 보이면 "저 사람 어떡하냐 불쌍하니 도와주자." 이러는거야.
개인에게 바로 꽂히는거지. 거기다 따뜻하고 정의로워 보이는건 덤.
우파는 숲을 봄.
"저 사람이 왜 저렇게 됐을까? 원인을 확인해봐야겠는데."
전체 흐름을 파악하려고 함. 그래서 비인간적이거나 차가워 보일 수 있음.
즉 좌파는 당장 눈앞의 문제를 해결
우파는 당장 낭비하는 것 보다 숲을 키워서 다 같이 잘살자는 느낌.
그래서 좌파는 근시안적일 수 밖에 없음.
25만원 주니까 좋은거 아니야? (우파와 다르게 그게 다 세금이고 물가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게 머릿속에 퍼뜩 떠오르지 않음)
최저시급 오르니까 가난한 사람들도 돈벌고 좋은거 아니야? (그게 시장에 부담이 되고 결국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다는 게 퍼뜩 떠오르지 않음)
대북확성기 안하면 서로 안싸우고 평화가 오니까 좋은거 아니야? (왜 우리가 대북확성기를 틀기 시작했는지, 그리고 싸움을 피한다고해서 평화가 오는게 아님이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음.)
모래더미에 대가리 파묻는 타조처럼 눈에 안보이면 믿지 않음.
간첩이 어딨어? 부정선거가 어딨어?(있을 가능성에 대해선 전혀 고려를 안함. 안 한다기 보다는 못함. 태생적 한계로.)
대법원이 선거무효소송 126번 기각했는데 그럼 부정선거 없는거 아니야? (제기한 소에 대한 기각이지 선거 시스템의 완전무결함을 보증하는 게 아님을 떠올리지 못함.)
그래서 좌파와 우파가 싸우면 보통은 좌파가 이김.
우파는 그 하나의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수십가지 배경 설명을 해야해서 말이 구구절절 길어질 수 밖에 없음
좌파는 단순하니까 그것만 물고 늘어지면 됨.
그래서 단순한 좌파들을 움직이는건 키워드임.
단순한 애들이라 키워드가 필요함.
제주 해군기지 반대할때는 '구럼비 바위.'
박근혜 탄핵할때는 '국정농단.'
미국산 쇠고기 시위때는 '광우병.'
사드 반대할때는 "살인 고주파."
윤석열 탄핵할때는 '내란.'
오세훈은 '페라가모.'
김문수는 '김문순데.'
바이든 '날리면' 이런거
이런 키워드 하나 제시해주면 원인이나 배경에 대해서는 아무 관심도 없고 그거만 하루종일 물고 늘어지는거.
좌파는 감성에 반응하고 우파는 이성에 반응함.
당연히 대중정치에서는 감성이 강한 쪽이 유리함.
한 줄짜리 선동은 쉽고 강력하거든.
예를들면 "검찰개혁!" 이런거지
왜 개혁을 해야하는지 왜 이시점에 하는지 왜 그걸 민주당이 해야하는지 이유는 관심없어.
걔들한테는 검찰은 악의 집단이고 민주당이 정의니까 개혁하는게 맞는거야.
검찰안에 민주당계 검사들도 있다는건 생각조차 못함. 걔들의 단순한 머리로는 검찰은 윤석열의 사조직임.
근데 우파는?
"법인세를 낮춰야 외국 자본이 들어오고, 투자 유치가 되고, 일자리가 늘어나고..."
이러다 보면 벌써 사람들이 졸기 시작함. 설명이 너무 길고 복잡하거든.
결국 뭐다?
좌파는 보여주는 정치를 하고
우파는 설명하는 정치를 하는데
현대 정치에서는 유튜브 쇼츠 보여주듯 별 설명 없이 보여주는 쪽이 이긴다는 거지.
좌파가 잘하는 것이기도 하고.
그 프레임에 한 번 걸리면 빠져나오기 어렵고, 설명하려 들면 졌다는 분위기까지 됨.
그래서 여기 게시판 애들도 맨날 싸워도 답이 안나오는거
분명 내 글에도 논리적으로 파고들 허점들이 있을텐데도
얘 머리에서 도출된 결과는 탄핵을 2번 당했으니 = 나쁜놈 이거임
정치적으로 복잡한 문제를 아주 단순화 해서 생각하는 거임. 베스트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