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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칼럼, 삼성 합병은 주주와 한국 국민에 대한 능욕
– 삼성의 합병은 상식에 어긋난 거래
– 경제 민주화를 약속한 박근혜, 금권정치에 패배
– 자국민의 지성을 무시하는 한국 경제 시스템, 대가 받을 것
19일 블룸버그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주주들과 직원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 씨 일가의 지배구조를 확고히 하기 위한 이 씨 일가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라고 질타한 칼럼을 게재했다.
칼럼은 삼성의 실질적인 모회사인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을 시장가격보다 터무니 없이 낮은 가격으로 흡수하겠다는 제안은 이 씨 집안의 노골적인 삼성 장악을 보여준 것이며 주주들의 이익을 무참히 무시하고 한국 국민을 농락한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칼럼은 또한 이 합병으로 2012년 대선에서 재벌에 대한 제재를 공약으로 내세운 박근혜 대통령이 금권정치에 완전히 패배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블룸버그는 이 합병에 이의를 제기했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주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음에도 한국 공영언론은 삼성을 편들며 엘리엇을 향해 “냉혹하고 무자비한”, “월가의 유대인들” 등의 악의적인 외국인 혐오적 발언까지도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칼럼은 이 합병으로 인해 한국의 다른 가족형 대기업들도 더욱 대담하게 “이왕 해오던 것보다 더 이기적으로 행동”하게 될 것이며, 앞으로 한국의 주식가를 선진국들과 비교해 더 낮게 책정하는 이른바 “한국 할인”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또한 전에 말레이시아가 그랬듯 한국과 삼성이 가지게 된 부정적 이미지를 만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칼럼은 경고했다. 아울러 블룸버그는 가족 경영의 대기업이 한국의 경제를 장악하는 체제에서는 어떠한 혁신도 가능하지 않으며 한국이 가진 문제는 자국민들의 지성을 능욕하는 한국의 경제 시스템이라고 꼬집으며 칼럼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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