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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포스트, 한국 메르스 공포…700명 격리
– 지난 열흘간 18명 감염으로 매우 공격적인 전염률 보여
– 더 이상 확산 막으려 700명 격리하고 출국금지도 검토 중
워싱턴 포스트는 1일 한국 보건 관계자들이 지난 열흘간 18명이 메르스에 감염되자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 700명가량을 격리하고 이들에 대한 여행금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지난 5월 20일 한 남성이 중동 지역을 여행한 후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그가 치료를 받았던 병원에서 다수의 추가 감염자가 확인됨에 따라 돌연변이와 유전적 혹은 환경적 요인에 대한 국제적 우려가 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 바이러스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와 요르단 내에만 국한됐다고 밝혔다. 또 치료법이나 백신이 없는 메르스 바이러스는 2012년에 최초로 보고됐으며 1,150개의 보고된 사례에서 427명이 사망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를 인용해 전했다.
안종주 사회안전소통센터장은 프레시안에 기고한 ” ‘메르스’를 ‘케르스’로 만든 박근혜, 불안하다”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사회가 감염병 관리 후진국임을 중국과 홍콩뿐 아니라 전 세계에 민낯으로 실황 중계했다”며 “인권 후진국, 복지 후진국, 언론 자유 후진국, 산재 예방 후진국, 자살 예방 후진국에 이어 감염병 관리 후진국이란 혹까지 붙이게 됐다”고 초동 제압에 실패한 박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괴담 운운하며 유포자 처벌을 들먹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대응이 아니다. 그런 식의 대응은 박정희 정권이나 전두환 정권 때 긴급 조치나 담화문을 통해 국민을 겁박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는 구시대적인 것이다.”고 했다.
안 씨는 또 “최초 환자를 일찍 발견, 격리할 수 있었는데도 환자 미발생국인 바레인에서 입국했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무시했다는 점, 최초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조사가 엉터리로 이루어진 점, 이런 유형의 감염병을 퍼트릴 수 있는 사람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인데도 이들 관리를 소홀히 한 점, 체온이 38도가 넘어야 감염 의심자로 분류해 바이러스 검사를 한 점등”이 눈에 띄는 패착점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에 온 메르스는 케르스(KERS), 한국호흡기증후군이 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이야말로 대한민국을 감염병 관리 선진국으로 만드는 지름길이 아닐까 싶다.”며 메르스 관리 실패를 통절히 반성하고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감염병 관리의 틀을 새로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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