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henewspro.org/?p=11696
로이터, 주인 없는 아이들의 방, 유품과 그리움만 가득
– 자식들의 유품 차마 버리지 못해, 방 그대로 보존
– 가슴 아픈 부모들 “부디 우리 아이들을 잊지 마세요”
로이터는 사진으로 전하는 뉴스에서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보존되고 있는 세월호 희생자 학생들의 방과 그들의 유품들, 그리고 소중한 유품을 어루만지며 떠나간 자식들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부모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을 촬영한 사진작가는 세월호 1주기를 맞아 이를 기념하려는 목적에서 사진을 찍게 됐으며 가족들은 사랑하는 아이들의 소지품 앞에 선 자신들의 모습을 담아주길 바라면서 제발 아이들을 잊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담담해 보이는 이들에게서 깊은 슬픔과 분노 등 복잡한 심경을 볼 수 있었으며 이러한 그들을 담아내는 과정이 어려웠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기사의 마지막 말처럼 지난해 4월 16일에 250명의 학생과 그들의 꿈이 어이없이 바다에 수장됐다. 또한 무겁게 가라앉아 있는 세월호에는 애끓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야 할 9명의 실종자가 아직 남아 있다. 표류하는 진실은 세월호만큼이나 무거워 끝내 인양되지 못할까 우려스럽다. 더이상 안타까운 꿈들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진실은 반드시 인양되어야 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