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 수성경찰서는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내 버린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이모(21)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17일 오후 2시30분께 대구시 수성구 두산동 모 빌라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사는 친구 C 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다.
이 씨는 C 씨가 숨진 뒤 인근 철물점에서 사온 도구로 시신을 토막내고 집 근처 모텔 지하주차장 등에 버린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고교 동창인 C 씨로부터 평소 심한 구타를 당했고 사건 당시도 폭력을 휘두르길래 순간적으로 집안에 있던 흉기로 찔렀다"고 진술했다.
그는 범행에 사용한 흉기 등을 비닐봉지에 넣어 모텔 뒤편 담벼락 근처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달 중순 숨진 C 씨의 제안으로 고향을 떠나 대구에 월세방을 얻었고 피의자 이 씨가 건설현장 일용직으로 번 돈으로 생활해 왔다.
경찰은 19일 오후 4시 50분께 빌라로 가스통 배달왔던 A 씨 신고로 지하주차장 안에서 신체 일부를 발견하고 일대에서 탐문수사를 펼쳐 '집안에서 핏자욱과 피냄새가 나는 빌라가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빌라 근처에 잠복하던 경찰은 자정께 집 주변을 살피던 이 씨를 검거했고 범행을 추궁한 끝에 사건 일체를 자백받았다.
또 C 씨의 나머지 시신을 이들이 사는 빌라 반지하주차장에서 발견했다.
수성경찰서 관계자는 "이 씨의 체격이 숨진 C 씨보다 왜소해 공범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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