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파수로 뇌파를 조정해 환각 효과를 일으킨다는 일명 ‘사이버 마약’이 인터넷을 타고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음향 파일들을 모아 운영하는 한국 사이트가 생겨났고 이곳 게시판과 인터넷 커뮤니티, 블로그 등을 통해 체험기가 올라오면서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 파일의 무분별한 유통에 대해 중독과 정신적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글로 운영되는 사이트는 ▲항불안성 ▲항우울성 ▲처방성 마약 ▲정화 ▲마약성 ▲진정제 ▲성적흥분 ▲수면 ▲스테로이드 ▲각성제 등의 항목으로 총 73개의 mp3 파일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마약성 항목에는 코카인, 모르핀, 마리화나, 헤로인 등 28종에 달하는 마약의 효과를 느끼게 해 준다는 파일들이 게시돼 있어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네티즌들은 “다리가 붕 뜨는 느낌”, “몸이 터지는 느낌” 등의 체험기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귀만 아팠다", "플라시보 효과" 등 엉터리라는 의견과 “집중력이 떨어졌다”, “머리가 깨지는 것 같았다”며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았다.
또 "인터넷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이 마약에 대한 개념을 상실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는 등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글 사이트 운영자는 "사이버 마약 자료는 뇌파를 조정 실제 마약류의 10분의 1이나 5분의 1정도의 시간만 환각성을 유지하게 된다"며 중독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