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이 켜지자마자 말끔한 정장을 차려입고 내린 머리를 한 염보성이 등장했다.
평소 캐주얼한 모습과는 다른 차림새에 채팅창이 순식간에 도배됐다.
염보성은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여러분들, 그동안 일들이 많았죠.”
그는 말을 잠시 멈추며 일부러 심각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윤과장이 나가면서 말이에요… 이제 윤과장 지분을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채팅창이 난리가 났다.
염보성은 한 손으로 머리를 넘기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근데 말이죠, 그냥 나누면 재미없을 것 같아서요.
오늘은 윤과장 지분을 나눠갖는 직급전쟁을 시작하겠습니다!”
그는 갑자기 고개를 돌리며 화면 바깥을 향해 외쳤다.
“일단 지난번에 새로 들어온 채영이! 오늘 자신 있습니까?”
카메라가 채영을 비췄다. 그녀는 단정한 차림새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자신 있습니다!”
염보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
“오오, 좋습니다. 오늘 몇 위 예상하십니까?”
채영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늘 그분만 오시면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그분?”
염대표는 눈을 살짝 찡그리며 물었다.
그리고는 자신이 눈치챘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아, 혹시 까멘인가요? 까멘 한 번 믿어보겠다는 거죠?”
채팅창에는 “ㅋㅋㅋㅋ”와 “까ㅡㅡㅡ멘”"역시 까ㅡㅡㅡㅡ멘" 이라는 글이 도배됐다.
염보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번엔 후잉을 바라봤다.
“후잉아, 인방갤에서 뭐 들어온 새로운 소식은 없어?”
후잉은 한숨을 쉬며 무겁게 대답했다.
“대표님, 저 이제 인방갤 끊겠습니다. 거기 다녀오면 정신이 너무 피폐해져요.”
“그래, 그럴 줄 알았다. 잘 끊었어.”
염보성이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답했다.
그리고 류부장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류부장도 그간 고생 많았습니다. 근데 말이죠, 여러분.”
염보성은 갑자기 화면을 응시하며 단호하게 말했다.
“윤과장이 나갔지만 고인물은 썩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앞으로 잘해봅시다.”
그는 손을 들어올리며 선언했다.
“자, 그럼 YXL 시즌4: 직급전쟁을 시작하겠습니다!”
그 순간, 채팅창에는 “ㄱㅇㄷ” “역시 염대표ㅋㅋ” 같은 메시지들이 폭주했다. 화면 하단에는 까멘 10만 개 후원이 터지며 채영플이 더해졌다.
채영은 미소를 지으며 의지를 다졌다.
“감사합니다! 까ㅡㅡㅡ멘 열심히하겠습니다!”
염보성은 카메라를 향해 다시 웃으며 말했다.
“좋습니다. 다들 준비하시고, 시작합니다. 오늘은 누가 윤과장 지분의 주인이 될지 기대해보세요!”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화면이 전환되며 YXL 멤버들이 각자 자리에서 긴장된 모습으로 직급전쟁을 시작하는 모습이 비춰졌다.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YXL 4화의 막이 그렇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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