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69주년이 되는 날이다. 대한민국을 수호하다 순국하신 선열들과 세계 각국의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감사드린다.
우리가 매년 6·25를 기념하는 이유는, 역사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함이다.
1950년 6월 24일 북한이 전면적인 남침을 준비하고 있을 때, 한국군 지휘부는 비상경계령마저 해제하고 장병들을 외박과 모내기휴가를 내보냈었다. 평화분위기에 심취해 경계를 늦췄고 급기야 모든 것을 잃었다.
최근 우리 군의 현 주소가 69년 전과 무엇이 다른지 점검해야 한다. 북한 목선의 항구정박 사태가 경계 작전 실패를 넘어, 진실공방으로 확대되고 있다. 책임을 규명하고 바로잡아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사건의 은폐·축소를 주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정권의 안보태세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팽배한 상황이다.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국정조사’를 통한 성역 없는 진상규명이 이뤄져야만 한다.
어느 정권이던 임기 내에 모든 것을 이루려고 조급해서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완성할 수 없다. 휴전상태인 한반도는 무력충돌과 대화를 반복해왔다. 북한의 비핵화와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선 굳건한 안보태세가 가장 강력한 지렛대인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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