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무침은 도라지 특유의 쓴맛을 중화시켜주는 오이의 아삭한 식감을 반영하기에는,
오이라는 채소의 상태가 아삭함과는 거리가 있지 않나 싶고,

마파두부는 다진고기와 두부의 절묘한 조합에 의한 독특한 맛의 향연이 일품인데,
당근으로 대체한 것은 마파두부의 품격을 훼손시키지는 않았나 싶으며,

버려진 생선 조차도 한 시대를 풍미하는 홍어라는 음식으로 승화시키며,
소가죽으로 만들은 구두 조차도 소가죽을 떼어내어 부대찌개로 만들어,
음식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미덕으로 삼는 것이 5천년을 지켜온 한민족의 음식문화인데,

고구마를 튀겨서 물엿을 넣는 단순함은 한민족의 얼을 부정하는 것은 아닐런가 싶고,

불고기는 양파와 각종 야채를 간짜장처럼 덜 익힘으로서,
야채의 향기가 고기의 겉을 두르고,

고기를 한입 물었을때에 고기의 담백하며 부드러운 맛이 입가를 적시고,
향은 콧속을 자극하며 입안에 침샘을 돋게하며,
고기를 목으로 넘겼을때에 뇌에 엔돌핀을 돌게하며 음식의 맛을 한층 더 풍미있게 하는것이 관건인데,

야채를 너무 풀 죽이게 하여서,
애써 만들은 불고기를 삼겹살 보다 못하게 하지는 않았나 싶은 저급하고 불결함이 돋보이는 매뉴


찬슐랭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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