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와고인들아
오늘도 회사 점심 식사 후기를 올려볼게
이번에도 역시 회사에서 멀지 않은 동교동에 있는 식당으로 찾아갔어.
회사 동료의 추천으로 가게 된 곳인데 "댕구우동" 이라는 곳이야.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우동 전문점인데, 일본 우동 중 "사누끼" 우동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이지.
가게의 정식 메뉴판이야. 상당히 가격이 쎈 편이지?
하지만 점심시간 한정으로 이렇게 그럭저럭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도 하고 있어.
대부분의 다른 동료와 나는 닭튀김(카라아게) 우동을 시켰고,
다른 사람은 유부초밥 + 우동을 시켰어.
김치나 깍두기가 안 나오는게 좀 아쉬운 구성.
아예 일본풍을 낼거면 단무지 대신 생강 초절임 같은게 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메뉴판에는 보통 사람들이 알기 쉽도록 닭튀김이라 써놓긴 했지만
이것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닭을 튀긴건 맞으니)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카라아게가 더 정확한 표현이지.
후라이드 치킨과 가장 큰 차이점은 밀가루나 빵가루 튀김옷 대신 녹말을 쓴다는거야.
그래서 치킨보다 더 부드러운데, 뼈를 발라내고 살만 쓰니까 먹기 좋아.
이곳 카라아게는 상당히 잘 튀긴 편인데다 카라아게나 치킨도 바삭하게 먹으려면 원래 두 번 튀겨야 하는데 그것도 준수하는 듯.
상당히 기본에 충실했던 카라아게였어.
튀김가루도 별도로 제공되서 취향에 따라 양껏 넣어 먹어도 돼.
기본적으로 우동이 약간 달달하면서 짭쪼름한 가스오부시 육수 맛이라 계속 먹으면 물릴 수가 있는데
여기서 기본 제공되는 시치미(일본식 고추가루 양념)를 첨가하면 약간 매콤한 우동이 되서 그걸 방지할 수 있어.
면도 직접 만드는지 한쪽 구석에는 반죽 숙성기가 있었어.
종합적으로 국물과 면, 어느 하나 나무랄데 없는 훌륭한 우동이라 생각해.
이건 옆 동료가 시킨 유부초밥인데 크기가 보통 유부초밥 2배쯤 되는 크기.
안 먹어봐서 뭐라고 맛은 직접 표현할 순 없지만 "보통 유부초밥보다 달다"라고 하더라.
카라아게나 우동을 따로따로 놓고 보면 훌륭한 음식인데
그 둘의 하모니는 "글쎄"라는 평가가 적절할거 같아.
일반적으로 우동에 새우튀김은 아주 잘 어울리는데
다소 느끼할 수 있는 카라아게를 우동이 해결해 주는 것도 아니라 그런가봐.
새우튀김은 특유의 향이 가쓰오 베이스의 우동 국물과 잘 어울리는데.. 조금은 아이러니하기도 해.
하지만 간만에 가본 맛있는 우동집이었어.
특이한 맛은 아니지만 기본에 아주 충실한 맛을 지향하는거 같아.
다른 메뉴들도 먹어보고 싶긴 한데 가격의 압박이라 점심때 가긴 좀 그렇네..
좌표 남길게 가보고 싶은 사람 가보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