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 시론은 자동차 기술의 정점을 보여주는 하이퍼카로, 성능과 디자인 면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가장 큰 장점은 단연코 괴물 같은 퍼포먼스다. 8.0리터 W16 쿼드 터보 엔진은 1,500마력이라는 경이로운 출력을 뿜어내며, 0→100km/h 가속은 단 2.4초에 불과하다.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적인 핸들링과 정교한 서스펜션 세팅 덕분에 운전자는 극한의 속도에서도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 외관 디자인 역시 예술 작품에 가까운데, 유려한 곡선과 공기역학적 설계가 기능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실내는 최고급 소재와 정교한 마감으로 구성되어 있어, 럭셔리함과 미래지향적 감성이 공존한다.

하지만 단점도 분명 존재한다. 첫째는 가격이다. 수십억 원에 달하는 가격은 극소수의 사람만이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며, 유지비 또한 상상을 초월한다. 둘째로는 실용성의 부족이다. 극단적인 성능에 집중한 만큼 일상적인 주행이나 도심 운행에는 다소 불편함이 따를 수 있다. 연비는 기대하기 어렵고, 트렁크 공간이나 승차감도 일반 차량과는 거리가 있다.

결국 부가티 시론은 ‘탈 것’이라기보다는 ‘기술과 예술의 결정체’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 실용성보다는 극한의 성능과 희소성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시론은 그 어떤 차보다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