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이상 타본 차들만 써봄

1. 풀체인지 전 DH페리 제네시스 g80

물렁한 서스펜션을 원하는 사람, 할배운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이거보다 좋은 차는 없을듯

진짜 편안한 승차감은 이거 뛰어넘는 차를 아직 못 타봄

문제는 때떄로 좀 밟고 싶은 사람은 너무 비추임. 차가 너무 물렁한 세팅에 저속에서 느리게 나감. 

내가 타본건 심지어 3.3자흡이라서 시내에선 답답하기도 했음

그냥 편안함'만'을 극강으로 추구한 차임 

2.  폭스바겐 티구안 2세대 (신형)

가격은 산타페인데 직접 몰아봤을 때 투싼보다 나은게 뭔지 모르겠음

분명 2.0 디젤인데 국산 1.6디젤이랑 비슷한 체감. 많이 답답했음.

승차감이 좋은 것도 아냐 공간을 잘 뺀것도 아냐 익스테리어 인테리어 어디 하나 특출난게 있는것도 아냐

주변에 외제차 맹목적으로 빠는 애는 그래도 현기보다 나은 차라고 하던데

직접 몰아본 입장에서 현기보다 이제는 전혀 나은 점 없음

3. 현대 그랜져 IG

어쩌면 그랜져의 완성형? 지금 시점에서 보면 익스테리어는 뒷궁둥이, 옆라인 심심한거랑

인테리어 틀딱냄새나는 시계만 제외하고는 상당히 괜찮음.

HG시절의 물침대 서스에서 적당히 탄탄해졌는데 이게 상당히 느낌이 적절함. 딱 준대형 세단의 참표본 세팅같음.

2.4 엔진 이슈는 끝까지 해결 못하고 가던데 2.5 엔진도 문제터진건 유감 

신형에 달린 주행보조 옵션들만 그대로 가져올 수 있다면 현역으로 계속 뛸 수 있는 차인 것 같음.

신형의 뒷궁뎅이 디자인도 덤으로..

4.  현대 소나타 센슈어스(1.6터보), 기아 K5 1.6터보

여기는 내가 실구매 고려했던 부분이라 자세히 적어봄.

예전부터 현/기 동급 라인업은 껍데기만 다르지 내부는 거의 똑같다고 하는 평이 많았는데

얘내 둘은 의외로 많이 다름. 기존까지는 평론가들이나 분석하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일반인이 타도 둘이 다른걸 느낄 수 있을 정도

K5 익스테리어는 지금 K3~K8까지 다 내놓은 시점에서도 제일 완성도가 높음.

그래서 익스테리어 디자인 하나로 소나타 많이 까이던데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두 차 모두 타보면 의외로 K5가 아쉬운 부분이 꽤 있음

서스펜션: 일반적인 중형세단 >>> 센슈어스 >>> K5 1.6T (존나 딱딱함)

K5 1.6터보 서스펜션 세팅이 정말 먼치맨급 딱딱충 아니면 불호 느낄만한 서스펜션임. 이걸 왜 중형세단에 달아놨나 싶을 정도.

K5 디자인 광풍에 묻혀서 이게 잘 언급 안되는데 나도 직접 몰아본거 아니었으면 모르고 넘어갈 뻔 했다. 2열에 여자나 부모님 태우고 노면 안좋은 곳 타면

이거 왜 이러냐고 말 나오는 수준임. 

센슈어스도 기존까지의 중형세단보다는 딱딱한데 이 정도면 탄탄하게 탈 만한 수준임. 확실히 더 서스가 무름. 왜 둘이 서스 세팅을 다르게 해놨는지는 모르겠음.

아마 구매 타깃을 서로 다르게 저격한 느낌임.

인테리어: 센슈어스 우세

우선 둘 다 아쉬운 부분은 각자 버튼식/다이얼식 초기형 모델이라 딱히 기어봉 구조 대비 공간확보를 많이 못 해놓음. 

저거 기어봉에서 바꾸는 제일 큰 효과가 공간확보인데 이새끼들 그냥 실험만 했나봄

일단 보편적인 느낌은 센슈어스쪽 인테리어가 확실히 나음. K5는 어린나이대 저격한 컨셉으로 나오면서 왜 우드무늬를 씌웠는지 모르겠음.

뭔가 치장하는 옵션으로 가면 더 함. 천연가죽 넣었을때 현대 나파가죽 > 기아 퀄팅가죽인건 공식 수준이고 엠비언트 라이트는 K5에 애벌레를 달아놨음.

그냥 K5를 밀어줄거였으면 K5 실내를 소나타 실내로 만들었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취향이 아니었음.

그래서 내가 낸 결론은 센슈어스 였고, 출고 기다리다가 그랜져를 구매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