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옴물론 작품이 담고 있는 철학이나 교훈이 있겠지만 그게 문학 작품 자체와, 또 문학이 주는 재미와 구분되는 것은 아니야. 문학을 흥미 본위로 생각하는 사람들일지라도 그들이 말하는 문학의 재미란 그 작품이 불러일으키는 사색과 형언할 수 없이 깊은 철학에 있다고 할거야. 따라서 세상 사람들이 그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여타 만화나 양판소가 추천 받는 이유와는 같으면서도 또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 있어. 단지 내가 걸리는 부분은 네가 말하는 교훈과 철학이 '유용함'을 암묵적으로 지시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임. '데미안을 읽어서 교훈을 얻어야지!' 이지랄하는게 문학을 접근하는 방법 중 가장 멍청한 방법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