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이 끝난 이시점 길고 길었던 한해 코인 매매 복기글 간단히 써보려함
첫 거래일 2월 2일 리플, 천만원으로 시작해서 수많은 코인들을 사고 팔며 약 11개월간 스캘핑, 단타, 스윙만 쳤음(같은 코인 한달 이상 홀딩 해본적 없음)
2~3월 (원금 + 4천)
이때가 올해 가장 재밌었던 시기였고 돈이 그냥 무지성 복사되는 개꿀장이었음.
2~3월이 정말 역대급 불장이었는데, 원래 불장엔 단타러는 장투를 이길수가 없기 마련이라 장 분위기 대비 그렇게 많이 벌진 못했음.
2월 말에 헌트로 좀 먹어서 정확히 천만원벌어서 두배만들고 천만원을 출금해서 수익금만으로 하기 시작했고
3월말에 수익금 약 4천까지 달성했음.
2달간 400% 수익이었는데 주변 장투한 지인들이랑 수익률이 사실 크게 다를 바 없었음.
가장 기억나는 코인은 오브스.. 55원에 3천만원어치 샀다가 담날에 일어나서 57원에 팔았는데 그 당일 130원 가고 며칠뒤 400원 찍더라.. 죶같아서 이때 이후로 지금까지 오브스 쳐다도 안봄.
4~5월 붓다빔전 (원금 + 1억)
이 시기가 단타러들한테 정말 좋은 시기였음. 무지성으로 우상향하는 장은 아니었지만 하락했을때 반등을 정말 크게크게 준 시기였음
스켈퍼 단타들한텐 이만한 꿀도 없었음. 하루에 농담안하고 100만원씩 그냥 쓱싹쓱싹하고 벌었었고, 이때쯤 와고에 빗갤 생겼던거같음
빗갤에 인증글도 많이 싸고 그랬었음. 이때 기억상 전고점 1.04억까지 찍었던거같음.
가장 많이 단타치고 많이 벌게 해준 코인은 메디블록. 한때 메디블록 280~290에 사서 300~320에 팔면 필승이었었음. 이걸로 돈 오지게 빨아먹었음. 기타 보라, 디카르고, 썸씽 등등 개잡김치코인 위주로 단타 많이 쳐서 많이 발라먹었음
5월 붓다빔 ~ 7월 말 (원금 + 9천)
5월쯤 올해 코인하면서 가장 좋은 선택을 했었음. 코인들이 해도해도 너무 올랐다고 생각해서 약 8천만원을 출금하고 2천만원만 업비트에 남김
2천만원을 엔진 1700원인가에 풀매수 때려박고 바이비트에 선물용으로 천만원만 보내놓은뒤 현물거래를 좀 쉬고있었는데
역대급 떡락이 2개월간 왔음. 엔진 2천만원어치가 반토막났었고 선물은 재미를 못봤음. 그래도 하락장을 최소한으로 피했던게 운이 좋았음
8월 ~ 10월 중순 (원금 + 1.4억)
7월 말쯤 비트가 아마존 어쩌고하면서 떡상하는걸 보고 현물장에 5천만원을 입금해서 알트 거래를 재개했음. 이것도 돌이켜보면 정말 좋았던 판단(와고에 7월말쯤 알트 사자고 5천만원어치 인증했던 글 있을거임)
근데 문제는.. 5~6월에 너무 심한 떡락을 겪고 나니 쫄보매매를 해서 상승장을 제대로 못빨아먹음. 걍 이더만 사서 홀딩했어도 더먹었을텐데... 어찌저찌 열심히 단타치고 해서 전고점 원금 + 1.4억까지 찍어봤었음.
10월 말 (원금 + 8천)
이때가 돌이켜보면 가장 뇌동매매한 시기고, 돈을 많이 잃은 시기가 되어버림. 이때부터 장이 많이 어렵긴했음. 샌박디센처럼 가는놈은 계속 밀어주고, 안가는 잡코들은 존나게 안보내고.. 2~4월은 그냥 모든 코인이 무지성으로 다 상승상승상승만 했는데 이때 기준으로 지금까지도 장이 너무 어려운거같음
원금 1.4억까지 찍고 계속되는 매매실패로 전고점을 뚫질 못했음. 뚫질 못하니 마음이 조급해지고 예전에 칼같이 했던 손절을 하는게 아니라, 벌어 놨던 돈을 다시 재입금해서 물타서 본절에 빠지는 위험한 매매를 몇번 했음. 이게 몇번 성공하니까 시드가 커지고 막 굴리게되다가 큰 시드를 100% 몰빵했는데 물리는 순간 멘붕이 오고 큰 손절이 잦아졌음. 화룡점정은 10월 31일인가.. 플레이댑에 물타다가 개쳐물려서 하루만에 3천을 손절하게 됨. 전고점 대비 -6천만원까지 찍었음. 코인 접어야 하나 고민 많이함
11월 초 ~ 12월 말(원금 + 1.25억)
그렇게 10월 말에 개쳐맞고.. 다시 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단타를 시작해봄. 대신 예전엔 스켈핑 위주로 적은 시드로 했다면 11월부턴 꽤나 큰 시드로(3천~8천 정도까지 분할매수받으면서) 스윙 느낌으로 가져갔고, 곧죽어도 디센 샌박 위주로 거래했음. 가는놈이 간다는걸 너무 늦게서야 깨달아버림
다른 코인 위주로 거래했으면 이시기에 그렇게 복구를 많이 하진 못했을텐데, 디샌박 위주로 거래해서 정말 많이 복구했음. 최근에 샌박 6천원 홀딩을 못가져간게 아쉽긴한데.. ㅜ
12월 중순부턴 코인장 움직임이 더뎌서 예전만큼은 크게 신경을 안쓰고 있음. 2~12월 초까지 정말 업비트를 내내 보고 살았는데 요새 드디어 잘 안보게 됨.
현재는 뭐 적당히 코인 사놓고 적당히 좀 출금해놓고.. 비트가 좀 많이 빠지면 다시 입금해서 물타고 오르면 좀 팔아서 출금하고 그러지 않을까 싶음
거래하면서 개인적으로 느낀점을 정리해보자면
1. 개미는 선물거래는 안하는게 맞는거같다. 현물거래가 그나마 돈벌기 쉽다.
물론 선물로 돈 많이 버는 좃고수 분들 있긴한데.. 그건 진짜 극소수라고 생각함. 현물은 결국 시장이 우상향한다면 벌게되는거고, 청산이 없으므로 버틸수가 있으니 기회가 있는데 선물은 해본 결과 마인트컨트롤이 너무 어려움.
2. 횡보 하락장땐 돈벌려고 애쓰는거보다 걍 출금하고 쉬고있다가, 상승장에 시드 크게 넣고 푸근히 먹는게 진리이며 그게 고수다.
횡보하락장에 단타로 수익내는거보다, 상승장때 존버해서 수익 길게 가져가는게 진정한 고수. 익절존버가 정말 어려움.
3. 그렇다고 코인판이 무지성 존버하면 수익을 내주는건 아닌거같다. 장투보다 스윙이 맞을수도 있다.
1년전 2021 1월 1일 업비트 코인 가격 기준으로
그때 사서 장투존버했을대 1250%를 넘은 코인이 8개정도뿐이다. 나머지코인들은 1년 존버했으면 이정도 수익을 못냈다는거고, 이오스나 넴 이딴거 샀으면 그냥 암울 그자체
물론 18~19년에 사서 지금까지 존버한사람들 수익률은 못이기겠지만 그런사람들은 진짜 극소수지..
올해 3~4월 고점에서 털고 5~6월 저점에서 사고 9~10월에 터는 사람이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했을거임. 이건 장투보단 스윙러가 가능한 매매였음
하여튼 비트코인은 언젠간 1억갈거고, 이더는 언젠가 천만원 갈거라 생각하고 있긴하다. 그 시점을 아무도 모를뿐이고
그러니까 지금도 몇천을 코인에 쳐 박고 있는거겠지..
코인하는 분들 21년 다들 고생했고 올해 많이 벌어서 다들 부자되시길 기원합니다. 와고 빗갤에 수익 인증글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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