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 모신지 일년됐고 점점 치매가 진행되서 이제 내가 찾아뵈어도 나를 잘 못알아보심.
누구나 그렇겠지만 어려서는 엄마가 세상의 전부였고 성인이되고 사회인이 되서도 엄마가 돌아가시는 상상하면 끔찍하기만 했다. 그런데 이제는 일하고 퇴근해서 육아하고 하면 어머니 생각이 전혀 안날때가 많다.
마치 어머니가 이미 돌아가신것 처럼 까마득히 존재를 잊고 살다가 문득 존재를 잊고 살고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 깜짝놀라고 어머니께 죄송하기만 하다. 재산은 자식들한테 깔끔하게 다 정리해서 이미 다 나눠주셔서 경제적으로 기댈일 없고, 치매이시다보니 자식들 얼굴 까먹을 정도셔서 정서적으로 기댈이 없고...
그러다보니 마치 어머니가 이미 세상에 안계신것 처럼 어머니없이 너무 잘살고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 복잡한 감정이 올라온다...
지금 내 자식들은 나없인 죽는다. 하지만 언젠간 내 자식들도 내가 죽기전에 이미 내가 필요없어지고 내 존재가 머릿속에서 사라지는 날이 오겠지.
나도 이 감정을 미래에 그대로 돌려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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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결국에는 갈때 혼자이고
세상에서 이루어진 육신이란건 찰나와 같은 것이다
어떻게 치ㅕ살다가 잠시 어머니 잊고 사는 것도 당연한거다 사람이 그런거니까...
망각이라 그러지... 잊지 못하면 사람은 미쳐버린다...
그냥 자연스럽게 지금처럼 잘 살면된다 ㅎ 베스트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