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형 저는 형을 사랑하는 넥센팬이에요
형 기억나세요? 2010년. 
저는 그때 군대에서 장영석이 4번치고 이숭용이 5번치는 좆도 희망없는 팀에서 형이 제대하고 혜성처럼 돌아오시는 걸 보고 넥센이랑 인연을 끊을뻔하다 돌아왔어요

좆병신 틱장애 좆물빠따 투수라고도 부르기 힘든 병신들이 옹기종기 모인팀에서 와 시발 1점차 2점차 경기 폴짝폴짝 뛰면서 마무리하는 형을 보고 이 시발 드디어 이팀에도 마무리가 생겼구나 싶었죠

늘 형이 고마웠어요. 형이 세이브왕 딸때도 와 이런 병신팀에도 타이틀 홀더가 생길수도 있구나 싶었죠
늘 현대 의 옛 영광을 되찾고 싶다, 후배들이 팀에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한국시리즈 마지막을 장식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 인터뷰 하셨을때도 저는 늘 슬그머니 눈물을 훔치며 갈기갈기 찢어진 자존심을 회복해 갔죠.. 
형이 뒤를 받치고 있는 이 팀도 점점 강팀으로 변해가구요

그런데 형. 지금 뭐하고 계세요??
형 시발 요새 왜그러는거에요?? 형 우승 하기 싫으세요? 아니 형 우승이 문제가 아니라 가을야구도 하기 싫으세요?? 좆병신 퇴물 불펜 투수처럼 왜 그러시는거에요?? 형 혼자 야구만화 주인공 아니잖아요.. 형 이제 패기있게 직구만 가운데로 던진다고 다 잡는거 아니잖아요. 사람이 경험과 관록이 쌓이면 씨발 요령도 생겨야 하는거 아닙니까? 형이 그렇게 좆도 안되는 자존심 세워가면서 던지시니까 조상우 돼지새끼도 그게 멋있는 줄 알고 따라하는 거아닙니까 
요새 형 보면 말이 안나와요. 형이 그렇게 약했던 삼성새끼들은 그렇다 쳐도 형이 존나 학살했던 좆쥐새끼들한테도 좆 털리시고... 신생팀 신인타자들한테도 털리고오늘도 이게 뭐에요.. 좆밥꼴ㄷㅔ새끼들이 형 공 500원짜리 배팅볼처럼 치고 앉아있네요..
형 혹시 아픈거에요? 컨디션이 안좋아서 투구 리듬이 안좋은 거에요? 형 그럼 시발 좀 감독새끼한테 말하던지
해서 조금만 쉬다오세요 형 
형없어도 시발 어떻게 버티고 가을야구 할거 같으니까 그때 회복해서 돌아오시던지 하라구요 시발좀요 내?
형 이제 가을야구 2년연속하니까 가을야구 감흥 없는거에요?
형 작년 삼성새끼들한테 우승 뺏기고 많이 억울하셨던거 알아요 근데 도대체 뭘 되갚아주겠다는 거에요?
형 시발 이름도모르는 새끼들이 형 승릭극장이라고 비웃는데 자존심도 안상하세요?? 
이 팀 응원한지 좆도 안되는 새끼들이 형을 마치 강윤구 배힘찬 급으로 얘기하는데 기분도 안상하냐구요 시발 형 팬은 기분 상해요
형 시발 저 존느 가난해서 10년 유니폼 아직도 입고 다니는데 가뜩이나 신기하게 생겨서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데 형 이름 마킹이에요 형시발 요새 그거 입고 야구장 다니면 사람들이 수군거리고 웃어요
거기에 형 사인 있어요 형
형이랑 사진찍고 제 유니폼이 사인해주던날 뭐라했어요 형? 우승할수 있을까요 물어보니까 존나 간지나게 형이 '해야지'하던거 기억안나세요?

형 시발 정신차리세요
형 그동안 좆고생했는데 fa앞두고 이게 뭔 개 좆지랄하는 거에요?? 형 2년 10억 이따구로 받고 싶어요?
형 체링이 랑 형수님 생각해서라도 좀 열심히 하세요
아니 형 열심히 하는건 아니까
노련하게 하세요 생각좀 하고 공좀 던지라구요
그리고 형 시발 선배면 선배답게
불펜에 돼지같은 새끼들 살좀 쳐 빼라고 하세요
형이 자기관리 하듯이 애새끼들도 좀 관리하라구요
그것도 또한 베테랑 투수인 형한테 팀이 요구하는 부분이에요

형 다시한번 말하지만 제발 형 유니폼 들고 있는 형팬들
안부끄럽게 좀 시발 경각심갖고 공던지세요

부탁드릴게요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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