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인천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이숭용 감독은 올 시즌 SSG의 선전 비결에 대해 "아직 정규시즌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우리 팀원들의 힘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 감독은 "저보다 연배가 높으신 감독님들과 인사를 하다 보면 덕담과 칭찬을 많이 해주신다. 사실 제가 한 것이라고는, 선수들이 좀 어떻게든지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하고, 그러면서 좀 더 편안하게 움직이게끔 하려고 했던 것밖에 없던 것 같다. 그러면서 선수들을 움직이게 하지 않았나. 신뢰도 깔렸고, 소통도 잘 됐는데 그게 저는 보이지 않는 힘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차피 전력은 나와 있다. 외부에서 전력이 낮다고 봤지만, 지난해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그런 게 선수들을 한 데 모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그 안에서 우리 구성원들이 정말 각자 위치에서 잘해줬다. 사실 지금도 보면 내세울 수 있는 기록은 냉정하게 팀 불펜 평균자책점(3.34·1위) 정도다. 선발진도 조금 애를 먹었지만, 그래도 지금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건 모든 팀원, 선수들이 제일 잘했고, 코칭스태프와 프런트가 지원을 많이 해줬기에 가능했다. 그런 부분들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이 감독은 "수치로 매길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지난해 부임하고 9월에 야구하는 모습을 보며 많이 놀랐다. 올해는 그걸 믿었기 때문에 8월이 승부라 생각했다. 어떻게 해서든지 8월에 좁혀놓으면, 어느 정도 수치가 나오겠다고 생각해 무리하지 않았다. 그런 부분들이 코칭스태프에 잘 전달됐고, 선수들도 잘 믿고 따라줬다. 사실 전력이라는 건 갖춰져 있는 것이다. 무시할 수도 없다. 그런 외부 평가가 어떻게 보면 서로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더 자극했던 것도 같다. 또 지난해 타이브레이커(순위 결정전)에서 패했던 게 선수들을 더 뭉치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돌아보며 남은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왜 작년이랑 사람이 바뀜?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