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다저스 포수 윌 스미스.

LA 다저스가 주전 포수 윌 스미스의 부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1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를 앞두고 다저스는 스미스를 10일 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피츠버그와 경기에서 파울 타구가 오른손을 맞은 뒤 10일 만이다. 조치는 9월 10일로 소급 적용된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회복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복귀 가능 시점이 되면 다시 합류시키려 한다. 하지만 현 상태를 보면 지금은 이게 가장 합리적이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지난 4일 피츠버그와 경기에서 파울 타구에 손을 맞아 뼈 타박상을 입었다. 이후 5경기를 결장한 뒤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엑스레이·CT·MRI 결과가 모두 깨끗하게 나와 다저스는 스미스를 IL에 올리지 않고 로스터에 남겨뒀다.

로버츠 감독은 "그때 이미 IL에 올렸어야 했다"고 돌아봤다. 부상이 10일이나 이어질 줄 몰랐다는 뜻이다.

다저스는 5일 경기에서도 스미스를 출전 시킬 계획이었으나, 경기 시작 15분 전 손이 다시 부어올라 선발에서 제외됐다. 13일 샌프란시스코와 1차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비상 포수라도 활용하기 위해 스미스를 엔트리에 남겨뒀으나, 회복이 지연되자 부상자 명단에 올리는 결단을 내렸다.

로버츠 감독은 "일주일이면 가라앉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검사가 음성이어서 큰 부상이 아니라는 건 확신한다.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던지는 매커니즘이나 타격 매커니즘이 무너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게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올스타 포수인 스미스는 이번 시즌 110경기에서 타율 .296, OPS .901을 기록 중이었다. 다저스 타선의 핵심이다.

스미스는 물론이고 백업 포수였던 달튼 러싱까지 연달아 부상당하면서 최근엔 벤 로트베트가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다. MLB닷컴은 "로트베트는 투수진과의 호흡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러싱 역시 트리플A 재활 경기에 나서고 있어 이번주 복귀가 예상된다.

다만 스미스의 방망이를 대체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스미스의 wRC+ 153은 팀 내에서 오타니 쇼헤이(169)에 이어 2위다.

MLB닷컴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샌디에이고에 2.5경기 앞서 있는 다저스로서는, 스미스가 건강하게 돌아와야만 또다시 오랜 가을 야구를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샌프란시스코를 10-2로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