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다저스가 아니더라도 노디퍼 10년 6억불 정도의 계약을 따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토론토나 샌프란시스코만 해도 그정도 금액은 배팅했을 것이고, 오히려 팀 선택에 있어서의 우위는 절대적으로 오타니한테 있었다.

오타니는 다저스를 선택했다. 다저스는 매년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고, 또한 오타니가 가장 선호하는 팀이라 놀랍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오타니의 계약 내용이었다. 오타니는 다저스에게 먼저 계약을 역제시 했다. 10년 총액 7억불, 매년 연봉 200만불, 남은 6억 8000만불은 디퍼로 지급받음… 다저스는 이를 받아드렸고 오타니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이 계약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크게 2가지로 사치세 라인에 잡히는 avv와 은퇴 후 사치세이다.

먼저 avv를 보면 avv 계산결과 오타니의 avv는 매년 46M로, avv만 본다면 다저스는 오타니를 10년 4억 6000만 불에 영입한 것과 같다. 이는 역사상 유래 없는 페이컷으로 다저스는 오타니의 기형적인 계약 덕분에 팀페이룰을 크게 아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은퇴선수의 디퍼금액은 사치세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오타니 은퇴 이후 다저스 구단경영에 유동성을 높혀주었다. 총액에서 디퍼 비율을 높이면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선수의 손해가 막심하지만 오타니는 이를 통해 다저스로부터 “스포츠 역사상 최소의, 최대의 7억불 계약”이라는 타이틀을 따냈다.

이번 계약은 오타니의 특수성과 우승에 대한 열망 그리고 반드시 총액 7억불을 달성하고 싶다는 집념에서 만들어진 계약이라고 본다. 오타니는 결과적으로 매년 2M의 매우 적은 돈을 받는다. 하지만 오타니는 광고와 스폰서쉽 채결 같은 부수입으로 매년 50M 이상을 벌기에, 상대적으로 연봉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럼에도 사치세 라인에 잡히는 avv를 극도로 낮춘 것은 오타니가 얼마나 우승에 목말라 있는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