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트라이아웃이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됐다. 스카우트들은 이대은과 이학주의 상위 순번 지명을 점치면서 5명 정도는 무난히 지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는 분위기다.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해외파 트라이아웃에는 10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자신의 기량을 선보였다. 투수는 이대은을 비롯, 김대영 안현수 윤정현 한선태가 참가했다. 관심을 모았던 허민 전 고양 원더스 구단주는 어깨 부상을 사유로 진단서를 제출하고 이날 트라이아웃에 불참했다. 야수로는 이학주를 비롯, 김성민 이복건 하재훈이 참가했다.
이 중 이대은은 이미 2차 1순위 지명권을 가진 KT행이 확실시된다는 평가다. 때문에 스카우트들의 눈은 나머지 선수들에 향했다. 이미 직간접적으로 지켜본 선수들로 스카우팅 리포트는 어느 정도 완성되어 있었고, 현재 몸 상태 체크에 주안점을 두는 모습이었다. 이례적으로 한용덕 한화 감독이 직접 현장을 찾았고 고형욱 넥센 단장과 이윤원 롯데 단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평가를 종합하면 이학주의 전체 2순위 지명 가능성이 높다. 복수의 스카우트는 “삼성이 마음을 굳혔다는 이야기가 많다”면서 “늦어도 3~4번 순번에서는 지명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사이즈가 큰 대형 내야수인데다 관심을 모았던 무릎 상태도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 측에서는 유격수 수비를 하던 이학주의 3루 이동을 부탁해 기량을 체크하기도 했다.
그 외에 외야수 하재훈, 포수 김성민, 투수 윤정현도 지명이 될 것이라는 분위기다. 수도권 구단의 한 스카우트는 “세 선수의 경우 1라운드 지명감은 아니지만, 잠재력을 주목한다면 그 밑에서는 뽑아갈 팀이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순번이 관심을 모으겠지만 어쨌든 무난하게 지명을 받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하재훈과 김성민의 경우 힘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윤정현은 좌완으로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나머지 선수들도 저마다 최선을 다하며 스카우트들을 분주하게 했다. 2차 지명만 놓고 보면 작년에 비해서는 고교 자원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해외파 선수들이 틈새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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