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쿠.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그 오타쿠가 저 오타쿠고 저 오타쿠가 이 오타쿠같지만 실상은 그렇지않다.
덕의 경지를 뛰어넘은 이름바 대덕이 존재하는가 하면 이제야 입덕한 뉴비들도 애니추천을 해달라는 글을 쓰며 등장한다.
애니에서 스토리를 가장 중요시하는 오덕이 있는가 하면 히로인들의 귀여움만 중요시하는 오덕도 있다.
게임의 캐릭터에 집착하는 오덕이 있는가 하면 보컬로이드만 집착하는 오덕이 있다.
빈유를 좋아하는 오덕이 있는가 하면 폭유를 좋아하는 오덕도 있다.
그렇다. 인간이 각각 좋아하는게 다른것처럼 오덕도 서로 좋아하는게 다르다.
다시말해 오타쿠 사이에서도 차이는 극명하게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이 가장 본성을 드러내기 쉬운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할짝
한 남자가 양념치킨의 소스가 묻은 자신의 입술을 게걸스레 핥았다.
불이 꺼진 방에서 유일하게 새어나오는 빛은 그의 모니터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는 현재 치킨을 먹으며 일본의 유명한 애니메이션을 감상하고 있었다.
깔끔하게 정돈된 방에서 상냥한 부모님과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행동하고 있는 한 미소년.
그에 반해 쓰레기로 넘쳐나는 방에서 몇년째 틀혀박혀 모니터를 보고 헤헤 실없는 웃음을 짓는 남자.
미소년이 바보짓을 하며 친구들에게 구박받는 장면을 보자 운동이란것을 전혀 하지않아 생활리듬이 완벽하게 무너진 남자의 뱃살이 기분좋게 출렁였다.
"헤헤...카와이하다능......"
그는 오늘도 어김없이 커뮤니티 사이트에 글을 올린다.
[제목: 야 아크덛짱 존나 귀엽지 않냐 ㅡㅡ]
여러가지 커뮤니티 사이트를 전전해온 지난날, 그가 얻은것은 빠질 생각이 없는 뱃살과 정상인을 웃도는 병신력과 허세뿐이었다.
게임이나 커뮤니티 사이트에 중독된 사람일수록 현실에서 시궁창 인생을 사는 사람이라는것은 어느정도 근거가 있는 이야기가 아닌가.
지금 그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말이다.
어찌됐든 그는 지금 현재 와이고수 애니게시판에서 꽤나 잘알려진 인물이었다.
출중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그는 점점 게시판에서의 자신의 입지를 늘려나갔고 병신력과 허세는 그것을 뒷받침 해주기에도 충분했다.
왕성한 활동으로 인해 그는 순식간에 게시판의 관리자의 영역까지 손을 대는것이 허락되었다.
그의 넷상 닉네임은 제임스 밀너. 현직 히키코모리이자 프로 히키코모리였다.
그런 그는 오늘도 커뮤니티 사이트를 종횡무진하며 활약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 살이 덕지덕지 붙은 그의 눈에 단번에 띈 하나의 게시물이 있었다.
[제목: 29일 서코 집합이다 ㅡㅡ
작성자:공격형홍진호 ]
서울 코믹스. 한국의 가장 큰 오타쿠들을 위한 행사중에 하나이며 오타쿠들의 성지라고도 불리는 이곳에 한 남자가 서있었다.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애써 행사에 무관심한 척을 해보지만 그의 겉모습은 한눈에 꾸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단지 꾸몄음에도 결과가 처참했을 뿐이다.
3년전 구매한 와이셔츠에서는 그의 뱃살이 필사적으로 비집고 나오고 있었다. 마치 목이 졸리는 사람처럼 절박한 모습이었다.
숨을 들이쉴때마다 단추 하나하나가 당장이라도 튕겨나갈듯 팽팽해졌다. 위에 입은 검은색 코트로 어떻게든 균형을 맞춰주고는 있지만 조금이라도 긴장을 푼다면 어떻게 될지 불안했다.
자신이 봐도 처참한 몰골이었다. 그는 자신이 추하다는 사실을 충분히 자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평소에도 관리자로써의 위엄을 지키고싶어 되도록이면 얼굴 인증이나 자신의 사생활을 인증하지 않은 그였지만 창피를 무릅쓰고 이 자리에 참석할 용기를 불어넣어 준것은 단 한가지. 평소에 몰래 사모하던 공격형홍진호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것이었다.
-우!냐!우!냐! 코코로....
그의 핸드폰이 시끄러운 애니송을 내뿜으며 울리기 시작했다.
[마도갓]
핸드폰에 저장된 번호는 어제 서둘러서 연락처를 교환한 마도갓이었다.
그와동시에 저쪽에서 핸드폰을 귀에 대고 약속장소로 다가오는 한 소년이 있었다.
귀여운 외모와 여기저기 코스프레 하는 사람들을 수줍게 구경하는 그 태도가 참을 수 없이 귀여웠다.
밀너는 잠시 그를 골려주자 마음먹고 전화를 일부러 받지 않았다.
소년은 약속장소에 서서 슬쩍하고 밀너를 훑어보았다.
자신을 조금 무서워하는것 그 태도에 화장실로 데려가서 억지로 범해버리고 싶어지는 마음이 올라왔지만 지금은 일단 참기로했다.
소년은 그곳에 잠시 서있더니 멋쩍은듯 뒷머리를 살짝 긁었다. 참을 수 없는 무료함에 소년은 다시 핸드폰을 꺼내더니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우!냐!우!냐! 코코로......
벨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리는 소년은 이내 옆의 덩치 큰 남자와 눈을 마주쳤다.
"하하하...혹시 니가 밀너?"
약간 떨리는 목소리와 일방적으로 피하는 시선. 밀너가 대답하기 전 그 짧은 시간동안 소년은 속으로 그가 밀너가 아니기를 100번을 넘게 신에게 기도했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잔혹한 법이다.
"웅! 내가 밀너야! 니코니코니!"
애니에서 나온 귀여운 여고생의 동작을 따라하며 밀너는 그렇게 대답했다.
사람들과 소통을 한지 오래됬기때문에 마도갓의 행동을 자신에 대한 설렘으로 받아들인것 같았다.
"으...응 안녕 ㅎㅎ"
마도갓은 그렇게 말하며 황급히 핸드폰을 꺼내고는 카톡을 실행시켰다.
(야 니모야 살려줘 내 옆에 저팔계가!)
하나 둘 와이고수 애게의 정모 인원이 모이기 시작했다.
종로 고소미 극곰, 베트남 강철베트 늑골. 일본 원퍼치쓰리강냉이 하야시 연세대 악마의 사시미 악덛까지...
여러명의 이름난 호걸들이 속속들이 도착했던 것이다.
그중에서도 유일하게 밀너가 땀을 흘리며 긴장한 사내가 있었으니 그 이름도 유명한
공릉동 대포자지 니모.
겉모습으로만 판단하자면 자신과 다를바없는 히키코모리 안여돼같았지만 그의 사타구니의 볼록한 굴곡은 그의 대포가 얼마나 무거운지 실감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꼭 맛보고싶은 남자였지만 자신은 수가 아닌 공쪽이었기 때문에 지금은 산해진미를 맛볼날을 뒤로 물리기로 했다.
그리고 약속시간이 10분정도 지난 그때, 약속장소에 터벅터벅 걸어오는 남자가 있었다.
세련된 옷차림, 남자다운 생김새와 적당히 붙어있는 근육. 주머니속에 집어놓은 손은 언제든지 상대의 콧구멍을 쑤실 준비가 되어있었다.
밀너는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저 남자가 공.홍 이라는것을.
밀너는 저 남자가 공홍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나서 잠시동안 멍하니 있는 자신을 알아챘다.
그리고 그는 이내 미친듯이 가슴의 고동이 뛰고있는것을 발견했다.
이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분명한 사랑. 그는 다시금 자신의 사랑을 깨닫고말았다.
하지만 사랑은 그렇게 간단하게 성취되는것이 아니다.
"공홍쨩!"
"야레야레 늦었다고 오마에..."
자연스럽게 공홍을 부르며 팔짱을 끼는 남자. 그리고 공홍은 그런 남자가 싫지는 않은지 살짝 핀잔을 주며 고개를 돌렸다.
돌린 그의 고개에서는 살짝 홍조가 띄어있었다. 콧구멍도 살짝 벌어져있는듯 했다.
"곤니찌와! 천지창조데쓰! 공홍의 애인입니다 데헷♥"
공홍의 팔짱을 낀 남자는 그렇게 자신을 소개했다. 눈 옆에 V 자를 손으로 만들어보이는것도 잊지않았다.
-탁!
그 순간 손에 힘이 탁 풀린 밀너는 잡고있던 휴대폰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무리지어 서코를 돌아다니며 서로 수다를 떨던 와이고수 애게 일동.
누가 오타쿠 아니랄까봐 귀여운 미소녀 그림들에 둘러쌓인 그들은 누가봐도 들떠있었다.
하지만 행복해하는 그들에서 눈에띄게 얼굴이 어두운 남자가 한명 있었다.
그는 다름아닌 밀너였다. 아무래도 천지창조와 공홍이 사귄다는 사실을 알고서 큰 충격을 받은듯했다.
그는 남자주인공에게 버려지는 히로인의 기분을 끔찍하게 맛보며 시종일관 어두운 얼굴을 하고있었다.
"밀너짱 다이죠부? 아까부터 젠젠 말하지않는데?"
"......"
그의 마음도 모르고 천지창조는 그렇게 밀너에게 말을 걸었다. 순진하게 웃는 그의 얼굴은 확실히 같은 남자가 봐도 매력적이었다.
공홍이 빠져버린것도 이해가 된다. 여드름 돼지와 상큼하게 생긴 미소년. 누굴 선택할지는 뻔한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밀너는 분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오마에노 세데쇼!'
라고 소리치며 천지창조를 때릴까도 싶었다. 허나 그것은 공홍에게 미움받는 일이란걸 알고있었다.
"헤키다요..."
밀너는 그렇게 말하며 어쩔 수 없이 마른 침을 삼킬 뿐이었다.
"난다 오마에? 어디 아프냐?"
그때 들려오는 공홍의 목소리. 츤츤대는 말투지만 왠지 모르게 상냥함이 담겨있는 말투였다.
그 목소리에 울컥 울음을 터뜨릴뻔한 밀너였지만 겨우 자신을 추스르는데 성공했다.
"오레 좃또 휴게실에..."
"하아...쇼가나이나..."
공홍은 그렇게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밀너의 한 팔을 자신의 어깨위로 올리며 그를 지탱해주었다.
"이렇게 하면 편하겠지?"
"아...아리가또..."
"흥! 한번뿐이다..."
그렇게 말하는 공홍의 뺨은 살짝 상기되어있었다.
밀너는 당장이라도 그 뺨에 자신의 입술을 갔다대고 싶은 충동을 필사적으로 억눌렀다.
그렇게 둘은 휴게실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밀너는 자신을 위해 열심히 움직이는 공홍을 아련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저 짧은 흑발에 자신의 것을 비비고 싶었다.
저 강렬한 눈빛을 내뿜는 눈에 키스를 하고싶었다.
저 벌렁이는 콧구멍에 혀를 집어넣고 싶었다.
저 입술에 자신의 물건을 쑤셔넣고만 싶었다.
천천히 그를 아래로 살펴보던 밀너의 시선은 이내 공홍의 가슴께로 향해있었다.
살짝 파인 티를 입고 온 공홍의 쇄골은 완전히 노출되어 있었다.
'하아 공홍짱의 쇄골...'
쇄골에 만족하지못하고 시선을 더 내려가자 그곳에 있는것은 그의 검고 커다란 유륜이었다.
공홍의 움직임에 따라서 펄럭이던 그의 티는 보일듯 말듯 그의 젖꼭지를 가렸다.
마치 금단의 과실처럼 젖꼭지는 그곳에서 밀너를 향해 손을 내밀고있었다.
"어이 도착했다구!"
"아...고멘...."
밀너가 망상에서 깨어난것은 공홍의 거친 말 덕분이었다.
"그럼 난 이쿠요."
공홍은 밀너를 휴게실 소파에 앉혀놓고서는 그렇게 말했다.
이제 그는 저 문을 열고서 천지창조의 곁으로 돌아가겠지.
사랑스러운 그의 남자친구 옆으로.
그는 겨우 훔쳐보는것만 허락된 공홍의 온몸을 천지창조는 간단하게 농락할 수 있겠지.
왜냐하면 온몸 구석구석까지 공홍의 모든것은 천지창조의 것이니까......
"시...싫어!"
밀너는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내뱉었다. 자신도 말하고선 깜짝 놀란듯 주위를 뒤돌아보았다.
"?"
공홍은 갑작스런 밀너의 외침에 의아한듯 고개를 끄덕였다.
"시...싫어! 가지마!"
내가 먼저 좋아했는데. 니가 처음 게시판에 왔을때부터 너만을 바라보고 너만을 생각했는데.
어째서...어째서...니 옆에 있는건 내가 아닌거야...
"나...공홍노코토가 스키!"
홧김에 내뱉어버렸다. 이 상황에서는 이 말이 가장 잘 어울릴것이다.
천지창조와 눈을 맞추고, 손을 잡고, 입을 맞추고, 혀를 섞고, 서로를 음미하는 것을 상상하자 더이상 그는 참을 수 없었다.
억눌렀던 마음을 표출할 수 밖에 없었던것이다.
"소까...스고쿠 우루시..."
공홍은 그렇게 대답하며 살짝 고개를 숙였다.
"데모...고멘. 지금 나에겐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그런건 이미 알고있다. 나같은것보다 훨씬 멋진 미소년이 너의 남자친구니까...
"그 사람을...나보다 좋아해?"
"응..."
공홍은 기분좋은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대답했다.
그의 말에 가슴이 찢어지듯 아파왔다. 태어나서 처음 느끼는 고통이었다.
그러나 동시에 무언가를 덜어놓은듯 마음은 굉장히 편해졌다.
눈물이 나오는걸 참을 수 없었다. 아니 참고싶지 않았다.
지금 눈물이 나오는것도 다 그의 솔직한 감정이었기에.
"그럼...가볼게..."
공홍은 그렇게말하며 문을 열었다.
갑작스런 고백에 깜짝 놀라긴했지만 이내 침착하게 마음을 가라앉혔다.
"데모 손난쟈 다메...모오 손난쟈 호라↗"
-파지직
그때 들려오는 밀너의 노랫소리.
그리고 전류가 탁탁 튀는 소리와 함께 공홍은 무언가 생각할 틈도 없이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쓰러진 공홍의 뒤에는 스턴건을 들고있는 밀너가 서있었다.
"보쿠...순애도 스키다께도...NTR은 못또 스키다요?"
공홍은 지금 자신의 사랑스러운 연인 천창과 모텔에 와있다.
평소 거친 행동을 함에도 불구하고 모텔만 오면 약해지는 공홍이었기 때문에 오늘도 성관계를 주도하는것은 천창의 쪽이었다.
평소에도 애교많고 스킨쉽도 많은 천창은 그만큼 애무에 능숙했다. 상대의 기분좋은 부분을 농락하는 기술은 천부적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천창은 장난스럽게 공홍을 침대로 살짝 밀어넣었다. 몇 번이나 같이 자본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간 부끄러워하는 공홍이 사랑스러워 살짝 입을 맞추고는 그대로 그의 품에 안겼다. 그리고는 그대로 공홍의 티를 살짝 올리고 배꼽에서부터 혀를 돌려가며 애무를 하기 시작했다.
"흐으윽"
살짝 흘러나오는 공홍의 목소리. 관계를 할때마다 소리 내는것을 참으려고 애쓰지만 언제나 실패하는것이 정말이지 그다웠다.
천천히 배를 애무하던 천창은 살짝 배꼽에 혀를 넣었다.
"하아앗..."
기분좋은 간지러움이 공홍의 몸안으로 퍼져나갔다. 천창의 혀놀림은 언제봐도 예술이었다. 다리에 힘을 주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가버릴것만 같았다.
공홍의 기분처럼 점점 올라가던 천창의 혀는 곧 그의 겨드랑이에 다다랐다. 공홍이 가장 느끼는 그곳은 이내 천창의 침으로 적셔지기 시작했다.
"그쪽은...냄새나 안되! 하으응!"
"그러면서 반항을 하지않다니...공홍은 거짓말쟁이구나..."
"데...데모!"
살짝 진한 땀냄새가 천창의 콧속으로 빨려들어갔지만 그는 별로 상관하지 않는듯 했다.
아니 오히려 진수성찬을 앞둔 개처럼 코를 들이박고 더욱 더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공홍의 냄새...향기로워..."
"우소와 야메로..."
"혼또다요...공홍 너의 냄새는 어떤 향수보다 아름다워...그래 예를들면 여기도 말야."
천창은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왼손 검지손가락을 살포시 공홍의 뒷구멍에 올려놓았다.
"거...거기는! 읍!"
공홍은 더이상 말을 할 수 없었다. 천창이 자신의 입으로 공홍의 입을 단단하게 틀어막았기 때문이었다.
두개의 혀가 서로를 탐하듯 무섭게 얽혀가기 시작했다. 마치 팽팽한 줄다리기를 보는듯한 긴장감이 그들의 몸에 감돌았다.
동시에 공홍의 살짝 저항하던 손은 힘을 잃고 털썩 침대에 올려졌다.
"푸하..."
마치 거미줄처럼 얽혀있던 그들의 혀가 천창에 의해 떨어지기 시작했다.
공홍은 혀를 내밀며 아직 부족한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지금 상태로도 그는 충분히 황홀해보였다.
"메인디쉬다요..."
천창은 그렇게 말하며 공홍의 바지아래로 손을 넣어 그의 물건을 만졌다.
평소엔 귀엽다가도 커지면 무엇보다도 사나운 그 딱딱한 물건을 바지위로 꺼내었다.
"스고이..."
"천창쨩 히도이...매일 보면서..."
"이런 못된 자지는...이렇게 해줘야지!"
천창은 공홍의 자지를 정성스레 핥기 시작했다.
두개의 알이 있는 뿌리부터 서서히 올라가 귀두까지 한번 훑은 그는 툭 튀어나온 힘줄을 보며 사랑스러운듯 미소지었다.
핥고 또 핥았다. 공홍 스스로가 부탁할 수 밖에 없게 안달을 태우기 시작한것이다.
귀두에서 뿌리로. 그리고 불알 뒷쪽을 정성스레 핥으며 그의 뒷구멍을 철저히 괴롭혀주는것도 잊지않았다.
"크윽...괴롭히지말고...이젠 넣어줘..."
"야레야레...부탁을 해야지? 공홍쨩?"
"크윽..."
공홍은 약간 분한듯 고개를 돌렸다. 평소엔 귀엽더라도 섹스할때는 사람이 짖궂어지는것은 천창의 나쁜 버릇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눈앞에 온 쾌락에 자존심정도는 간단히 내팽겨칠수 있었다.
"저...저기...제 못된 자...자지를...천창의 입으로 확실히 교육시켜주세요..."
"잘했어..."
천창은 짖궂게 웃으며 만족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그런 말을 한 공홍을 위해 자신의 입 깁숙한 곳까지 그의 물건을 머금었다.
"크...크윽! 쌀것같아"
마치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는듯한 그의 입에 공홍은 참지 못하고는 사정해버리고 말았다.
-찌익
"콜록콜록."
"미안해 천창쨩..."
"너무 많이 쌌다고..."
그렇게 말하던 천창은 입에 머금은 공홍의 새하얀 정액을 삼켜버렸다.
천창은 째릿 공홍을 째려보았지만 그속에 담긴것은 원한이 아닌 무한한 사랑이었다.
공홍은 그런 천창이 너무 사랑스러운 나머지 그의 머리를 충동적으로 쓰다듬어 주었다.
하지만 이것은 현실이 아니다.
"으으윽."
아직도 찌릿찌릿한 감각이 마치 혈액처럼 온몸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영문을 모르는채 공홍은 무거운 눈꺼풀을 겨우 들어올렸다.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보자 그곳에 있는것은 자신의 손발을 묶은 엄청난 굵기의 쇠사슬
그리고 자신의 정액을 입안에 머금고 있는 천창...이 아닌 밀너가 있었다.
"헤헤 공홍쨩 잘잤어?"
"으...으아아앆!"
"미...미친놈 저리 안꺼져?!"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실을 제대로 받아들이지도 못한 채였지만 공홍은 고개를 저으며 미친듯이 발버둥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를 묶고있는 쇠사슬은 아주 조금 미동할뿐 그의 팔다리를 놔주지는 않았다. 아니 오히려 반항하는 그를 얌전히 시키기 위해 더욱더 거칠게 그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처참하게 몸부림치는 그의 모습은 마치 중세시대의 죄수가 형벌을 앞에두고 벌벌 떠는듯한 모습이었다. 그의 죄목은 밀너 이외의 남자를 사랑한 죄였다.
"야베...츤츤대는 공홍짱도 카와이♥"
"크윽 미친새끼! 제발 저리꺼져 씹돼지새끼야!"
"나...나니?"
밀너는 공홍의 욕설에 살짝 난색을 표하더니 이내 고개를 푹 숙이고 한숨을 쉬었다.
"야레야레...말을 듣지 않는 나쁜 공홍에게는 교육이 필요하겠는걸..."
밀너는 그렇게 말하며 하나씩 자신의 옷을 벗기 시작했다. 꽉 끼는 셔츠를 입은 덕에 벗은 뒤의 시원함은 평범한 옷과 후련함부터가 달랐다.
그렇게 셔츠를 벗은 밀너는 이내 자신의 바지를 벗기 시작했다. 그의 거대한 엉덩이는 특대 XXL사이즈의 청바지를 스키니진으로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낑낑 거리면서 청바지를 벗자 이내 밀너가 몸에 걸친것은 오직 트렁크 팬티 한장뿐이었다.
밀너의 트렁크 팬티 안에 있는 물건이 그리는 커다란 굴곡에 공홍은 마침내 경악을 하고말았다.
"어라...손나니 지로지로 보지마...아니면 혹시 이게 그렇게 갖고싶은걸까나?"
덩치에 맞지않게 귀여운척하던 밀너는 마침내 자신을 가리던 마지막 한꺼풀까지 벗어던지고 말았다.
'......저런거 들어갈리가 없어.'
밀너의 거대한 에펠탑을 보고서 공홍이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이다.
실제로 천창의 물건의 2~3배가 되는 엄청난 크기. 그리고 독일의 명품 소세지같은 굵기.
그리고 탄탄하고 조금도 누그러지지 않을듯한 팽팽한 발기. 밀너의 그것은 이제껏 공홍이 듣도보도 못한 미지의 세계라고 봐도 무방했다.
"공홍짱...드디어 우리 히토츠가 되는거야..."
"시...싫어!"
밀너는 자신의 자지를 달랑거리며 공홍의 앞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한걸음 한걸음 움직일때마다 공홍의 얼굴은 조금씩 공포심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마침내 공홍의 바로앞에 온 밀너. 공홍의 눈높이에는 밀너의 자지가 위풍당당한 모습을 뽐내며 위치하고 있었다.
"크윽 더러운 냄새..."
"닷떼...오늘을 생각하며 벌써 한달이나 샤워를 하지 않았으니까!"
"무...뭐?"
실제로 풍겨오는 냄새는 어마어마했다. 밀너의 포경하지 않은 물건에는 이물질과 때들이 잔뜩 껴있었다.
그리고 전날 싸지른 정액냄새가 잘 어우러져 형언할 수 없는 악취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공홍은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잔뜩 찡그리고 있었다.
"자 그럼 한발 뽑아볼까!"
밀너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성기를 사랑스러운듯 어루만졌다.
그리고는 자신의 물건을 천천히 그의 입으로 가져다대기 시작했다.
'큭...입에다 쑤셔넣으면 깨물어버리겠어!"
공홍이 그렇게 생각하던 그때였다.
"오또 코코가 나이요네!"
그렇게 말하며 밀너는 자신의 물건을 공홍의 콧구멍에 강제로 쑤셔넣었다.
"으...으아아앆!"
"하아...공홍쨩노 콧구멍에는 항상 넣어보고싶었어..."
엄청난 악취가 콧구멍을 통해서 그대로 뇟속을 향해 전해져왔다.
동시에 드는 자괴감 그리고 혐오감.
하지만 그것들보다 무엇보다 엄청난 고통이 공홍을 덮쳐왔다.
"크윽...공홍짱노 콧구멍안..엄청 비좁아...거기다 동시에 조여온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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