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하복, 그리고 폐쇄적인 군병영 문화 속에서 자연스레 만들어진 것이 부조리같은 것들인데, 그거 하나 척결하겠다고 군내 기강을 죄다 박살내버리기 시작한 시점부터의 예비군은 예비 전력으로서의 효용성이 많이 상실되어졌으리라 생각함. 대략 스마트폰이 군내 보급되어질 즈음의 군번부터로 추정. 미디어의 발달 + SNS 발달 + 스마트폰 허용, 이 3가지의 콤보는 병영 문화에 엄청난 개방과 자율성을 가져왔지만, 정작 군에서 제일 중요한 상명하복, 군기강, 유기적인 연대행동 및 의식 등을 개박살 냄.
군 전력으로서의 개개인이 가져야할 핵심 마인드는 조직 내 위계를 확실히 알고 거기에서 자신의 위치에 따른 포지셔닝을 확실히 하는 것임. 즉, 나 개인의 자아실현, 권리의식 이딴 것이 대가리에 남아있으면 절대로 유기적으로 군 작전 수행을 할 수가 없음.
뭐 LA 폭동 때 루프탑 코리안들처럼 예비군의 위엄은 여전히 지금 세대의 군필자들 연대로서도 갖을 수 있다고 보지만,
실제 전쟁이 발발하였을 때 현 시점의 예비군 전력(대체적으로 민방위 부터를 제외하면 20대 중후반~30대 초반으로 추정)이 과연 얼마나 유기적으로 전력 증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회의적임.
전쟁이 끝나지 않은 국가에서는 상시적으로 백만현역은 있어야함
그런데 현실적으로 그게 안되니까 18개월 이후 예비군으로 돌리는데 잘 만들어진 제도라 생각함
일단은 그 숫자만으로 적국에게 위협이되고, 진짜 전쟁 발발되면 아재들 눈돌아서 전투력 상승할거임
예비군이 끝나면 40세까지는 민방위인데, 민방위 아저씨들은 본인 지역구에서 시체치우고 물자보급하는 일들을 함
40세 이상은 노인으로 분류되어 징집대상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