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배 숲 스타리그 시즌 20은 박상현, 짭제 선수가 우승하였다!

그 강력함은 역시 예상대로였다!

그런데 이글을 쓰게 된 계기는, 장윤철이 다음 시즌에는 준우승이 아니라, 우승하여야 겠기에 쓴다. 2년간 메이저 프로리그 최강의 더 메프가, 다 이기는데, 4강은 2년 풀 개근인데, 우승만 달성못한 이유가 무엇인가. 

무엇에서 승부가 갈렸는가!

장윤철은 여전히 강력하였다. 흠잡을떄가 없었다. 본인이 글쓸때마다 강조했던 메이저프로리그의 가장 탑 프로토스, 글쓸때마다 강조했던 컨트롤들, 커세어 백샷, 하이템플러, 리버, 캐리어는 결승전에서도 전혀 녹슬지 않고, 세계 최강이었다. 그럼 무엇에서 갈렸나.

본인이 장윤철 글쓸때마다 세계최고라고 항상 객관적 실력에 관한 글을 썼다. 그런데, 쓸때마다 대저그전에서 무언가 허전했다. 분명 세계최강이고 김정우한테도 4:1로 이겼는데, 이 허전한 부분은 머지.. 하고. 

결승전에도 박상현, 짭제 선수의 현란한 뮤탈리스크 스컬지 컨트롤에도, 장윤철 커세어는 백샷위력을 보여줬지 단 한번도 밀린적도 끝난적도 없다. 그럼 도대체 무엇인가.

전략에 있었다. 한마디로 쉽게 말해 짭제 선수가, 역대 모든 저그중 첫번째로 머리가 좋다. 

여기서 전략과 전술이 무엇이 다른가 말하겠다. 

전략은 큰 작전이다. 맵 전체나 일부분에서 큰 규모에서 작전, 또는 자원을 어디로 어떻게 먹는등 전체 운영 작전 방향이다. 

전술은 두 부대가 맞붙었을때 공격 방법이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컨트롤도 여기에 들어간다고 할수있다.

이게 가장 크게 확실하게 보인게, 첫번째 맵이던 올돌목이다.

장윤철은 여기서도 계속해서 전투를 이겼다. 그런데 게이트웨이를 늘리고 지상전에 집중하고 섬을 뺏기자, 아무리 전투를 계속 이겨도 물량에 감당되지않았다. 지상유닛으로 200을 채워버려서 공중유닛도 뽑지 못했다. 본인은 오히려 장윤철이 인구수가 줄어들었을때, 자원은 여전히 수천인걸 보고, 그때부터라도 캐리어를 뽑으면 역전할수 있을까 머릿속이 돌아갔으나, 이맵에서 장윤철은 게임끝날때 까지 캐리어등 공중유닛을 뽑지않았다. 초반 소규모의 커세어이후론 끝이었다. 자랑이던 캐리어 컨트롤도, 한번 보여주지도 보지도 못했다.

장윤철은 몇번의 연습에서 지상을 다 내주고, 섬을먹고 컨트롤로 이기는게 불만족 이었던것 같다. 지상유닛으로 쉽게 이겨볼라고 했던것 같다. 하지만 올돌목은 지상자원과 섬자원이 평등한 맵이 아니다. 지상 미네랄이 양이 적다. 빨리 사라진다. 섬을 장악해야 이긴다. 과거 메프에서 김택용이 지상 인구수 빨리채웠다가, 저그가 지상엔 성큰 럴커 방어진 차려버리고 섬으로 가자, 그냥 짭제에게 졌던, 그때 패전을 반복한것이다. 

김택용이 4강에서는 섬먹고 캐리어 뽑았음에도 디바우러에게 졌는데, 싸운 장소도 지상이여서 히드라 지원이 있었던것도 큰 패전요인이지만, 그점에 관해서 본인은 더 생각이 있다. 본인이 과거부터 디바우러상대로 스카웃을 뽑았는데, 스카웃이 매우 쌨다. 하늘의 왕자다. 디바우러 상대로 커세어 뽑을께 아니라, 스카웃을 뽑았다면, 디바우러라고 할지라도 하늘의 왕자 공격력 앞에 순식간에 녹아버린다. 지상 폭격용으로 캐리어도 유지하고, 캐리어-스카웃 조합이었으면 그야말로 디바우러에게 무적이었을 것이다. 또한 두유닛만 조합할 이유도 없다. 저그도 대량의 히드라를 보유중이니, 커세어 디스트럽션 웹과 리버까지 있었으면 저그는 끝장이다.

이 머릿싸움, 이게 바로 전략이라는 것이다. 그게 반섬맵 올돌목에서 가장 크게 보였다.

다른 지상맵에서도 장윤철 플레이는 모두 단순히 더블넥서스후 게이트웨이를 늘려 한방 물량을 늘린다 작전밖에 없었다. 다양한 유닛과 다양한 작전을 시도했다면, 더욱 쌜것 같다. 

그에 비해 짭제, 박상현의 작전은 경의를 표할정도다. 장윤철 프로토스가 기가막히게 프로브를 살려서 정찰을 다해, 프로토스의 저그상대로 정찰이 약하다는 약점을 컨트롤로 없앴는데.......

허허허, 스파이어와 히드라리스크 덴을 둘다 지어버리니 정찰한 의미가 없네...........

요즘 짭제선수가 미는 전략은 그냥 둘다지어버리기다. 그정도 자원 투자해, 플토에겐 히드라가 갈지 뮤탈갈지 모르는게 더 빡세다고 발언하던 그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짭제가 장윤철에게 환술을 건 장면은 매우 많았다.

장윤철은 더블넥서스란 기본 베이스 토대조차 단 한번도 바꾸지 않았다. 더블넥서스는 원래 1개의 전략일 뿐이었지, 모든게임에 써야되는건 아니다. 전 게임을 더블넥서스만 하고 있으니, 더블넥서스를 초반에 부수던가, 아니면 자원을 더먹으면 된다는, 그 2개를 기본으로 박고 할수있으니, 매우 편하다.

더블넥서스 대신 2게이트도 할수있었고, 패스트 리버도 할수있었고, 테크를 먼저타고 앞마당 먹는 하이퍼 프로토스를 할수있었고, 심지어는 계속 해서 멀티를 늘려나가며 공격갈 생각도 안하는 포톤도배 수비형 프로토스조차 있었다. 전략은 매우많다. 다른전략들이 유리할게 없더라도 그냥 전략을 바꺼준다는 하나의 이유만으로도 매우 효과적이고, 상대방에게 타격이 크다.

장윤철은 전략은 계속 똑같고, 그냥 전투에서 잘 싸우면 된다 하나만 있었다. 그게 테란전에는 매우 강력했다. 테프전에는 드라군 셋이상 나와야, 시즈탱크 한대가 나오는 메카닉의 한계가 있다. 프로토스가 왠만하면 멀티도 테란보다 빠르고 병력도 많다, 이미 유리하게 시작한 게임을 전투만 잘하면 이길수 있다. 하지만 요즘 저그가 전략 전술적으로 매우 강력해 지면서 오히려 테란들은 테저전보다 테프전이 더 쉬운 경우가 생기고 있지만, 장윤철 플토가 테란에게 지는 경우란 생기지 않는다. 

프저전에는 전투만 이기면 된다는 전술적 사고로는, 짭제 정도의 머리좋은 선수한테 이기기 부족한것 같다. 전략을 장착하면, 최소한 똑같은 전략을 쓰지않는걸 장착하면, 장윤철이 저그상대로 결승전에서 이길수 있다고 확신한다. 

결승전이 아니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장윤철은 저그에게도 쌔다. 하위 라운드에서는 김정우에게 4:1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