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더위는 가고
어두운 새벽 풀위로
몰래 찾아온 서리
두손으로 반기는 나를
피하기라도 하는건지
대답이 없는 서리
무엇이 그리 바빴을까,
한 발자국 다가갔더니
금새 자리를 차고 일어나
가을바람 되어 떠나가는 서리
두눈에 담은건 너의 뒷모습
저멀리 사라질 즈음 너는
뒤돌아 나에게 손인사를 건낸다
마음에 담긴건 너라는 온기
서서히 내려오는 햇볕에
네가 들려간 자리는 다시 따뜻해진다
시간에 등떠밀려 하늘로 올라
구름속으로 사라진 너는 추울까?
서리야 구름에서는 다른 서리들과 어울리며
네가 내 마음보다 따뜻해졌으면 좋겠다
안녕.
이제는 구름이 된 서리야
새벽아침 집을 나설때 서리를 볼때면
너를 기억하며 손을 뻗어 인사할게
그럼 내일아침 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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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는 아프지 마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