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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주관적인 온라인 커뮤니티, 그리고 숲게 이야기 [13]

Minerals : 124,850,369 / Level : 중장 중장
2025-08-22 10:54:49 (2일 전) / READ : 556



    사실 할거없을때 쓸려고 

    경험을 살려 멤버들 집중분석 같은걸 해볼까하다가

    이래저래 내 기준에서 쓰는 추측성 뇌피셜(얘는 이런 성향인거같다)이 될거같아서 포기하고


    숲게에 대한 이야기를 좀 적어볼까함


    옆동네 커뮤가 사분오열(문자그대로) 되면서

    스크갤이라고 새로 독립해나간 스방게 출신 친구들이 

    숲게 운영방식이 좋으니 어느정도 모방하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한번쯤 써야겠다 결심한 글이기도 함


    꽤 긴 글이 될테니까 편하게 칼럼읽듯이 읽어야 재밌음 ㅇㅇ





    온라인 커뮤니티의 가장 초기 형태가 어땠는지 기억하는 연배가 여기 있을지 모르겠지만, 

    모뎀 쓰던 시절 나우누리, 하이텔 등의 커뮤니티가 

    우리가 생각하는 최초의 온라인 커뮤니티의 형태라고 생각함

    (직접 경험해본 세대는 아니지만) 영화 “접속”을 본 적이 있는 분들이라면

    그 당시의 커뮤니티를 간접 체험해볼 수 있었을거임


    컴퓨터가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 당시에 커뮤하던 사람들은 

    컴퓨터도 생각보다 고가의 물건이었을 뿐 아니라, 인터넷도 보급되지않았던 시절이라 

    어느정도의 재력과 지식을 갖춘 지식인들이 주이용층이었고


    지금 기준에서 말하자면 이해가 어려울수도 있겠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의 최초 모델은 예의갖춘 선비향 커뮤니티였음


    당시 직장인들이 퇴근하고 다같이 컴퓨터학원 등록해서 ms-dos배우던 시절을 지나고

    스타크래프트의 보급, pc방의 발달과 함께 좁은 한국땅에 인터넷이 발전하자

    자연스럽게 온라인 커뮤니티는 도스에서 윈도우기반의 홈페이지로 옮겨가게 됨




    여기서 그 유명한 dcinside가 나오게되는데

    지금 우리가 아는 dc와는 다르게 초창기 dc는 디지털 카메라 촬영을 주제로 해서 취미를 공유하는 선비향 커뮤니티의 모습을 하고있었고(식물갤 같은 곳에 그 흔적이 남아있다)

    아햏햏, 햏자, 개죽이, 개벽이 싱하형 등등 수많은 밈을 양산하며 거대한 커뮤니티가 됨


    지금 우리가 아는 반말과 욕설이 자유로운 dc의 모습은 한 네임드(굳이 이름을 적진않겠음. 찾으면 나올거임)가 컨셉으로 쓰다가 전파됐고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주력 이용세대가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젊은세대로 옮겨옴

    그리고 합필갤 (홍진호나 문희준을 요소로 동영상 만들던곳) 같은곳의 발전과 함께 스타크래프트 갤러리에 엄청난 사람이 몰리게 됨

    (디씨의 수도 스갤)


    엄청난 이용자수와 함께 스갤이 디씨의 거대한 커뮤니티가 되고

    이쯤부터 우리가 아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모습이 되는데 디씨의 역사를 알아보는건 아니니까 여기까지만 하고


    스갤을 중심으로 크게 세가지 스타커뮤가 크게 발전하는데 아래와 같음


    1. pgr21

     온게임넷 관계자들이나 프로팀 관계자들이 많이보던 곳

     나우누리 하이텔 시절의 선비문화가 남아있던곳임


    2. 파이터포럼(포모스)

     스타크래프트 관련 온라인 기사로 유명해진 커뮤니티인데

     지금 펨코나 숲게에 가까운 온도를 가진 중립지역

     밑의 ygosu는 손스타유저들이 주로 정착했다면 여기는 입스타들이 많이 정착했다는 특징이있음.

     

    3.ygosu

     원래는 프로게이머 리플보고 프로게이머 지망생들 리플보고

     손스타하는 애들 모여서 하루종일 스타얘기하던곳임

     전략전술게시판? 그 시절에 있던애들이 나보다 더 잘알듯

     




    pgr과 디씨 스갤의 중립지역으로 포모스와 ygosu가 대두되고 발전했는데

    숲게의 현 포지션이 딱 여기에 있다고 봄

    (굳이 이후 와고의 변화나 스방게에 대해서는 주제에 벗어나므로 생략함)


    나우누리 하이텔, pgr21로 대표되는 선비향 커뮤니티 

    (씨나인 기준으로는 공홈)


    디씨 스갤로 대표되는 선비향 커뮤니티의 반발로 이루어진 자유로운 커뮤니티(씨나인 기준으로는 공홈 생기기전 씨나갤이라던지 인방갤)


    그 어딘가의 중간쯤에 있는 곳이 지금의 숲게임




    비교적 자유로운 커뮤니티 (펨코 스갤 등)에서 팬덤싸움에 지친 사람들, 

    공홈에서 강한 제약에 거부감을 느끼던 사람들

    서로 다른 성향의 두 집단이 함께 모여서 만든 곳이라는게

    숲게의 가장 큰 아이덴티티가 아닐까 함


    그래서 내가 했던 커뮤중에서도 

    자정작용이 가장 빠른 커뮤라는게 꽤나 놀라운 점임


    관리가 잘 되는 커뮤니티는 

    양질의 글 만큼이나 똥글도 그만한 수로 올라오지만

    확 불타도 자기들끼리 싸우고 두들겨패면서 수위가 맞춰지고 

    분탕이나 틀린 의견을 걸러내게 되는데 

    숲게는 그 자정작용수치가 유독 이상하게 높은게 장점인듯


    관리자들의 관리성향도 그렇고 (관리자 1칭찬 드립니다)

    팬덤은 하나지만 성향이 다른 두 집단의 교집합을 만드는 과정에서

    중간 합치점을 잘 찾은것이 숲게의 장점 아닐까


    성향은 서로 달라도 하나의 팬덤이기 때문에 

    합치된 결론을 도출해내기 쉽고 

    그 의견은 소위말하는 씹선비 훈장님도 동의하고, 

    최전방에서 싸우는 커뮤충들도 동의하는 내용이라는 거니까



    관리자가 글 쓰는거 자체를 막지말라고 

    가끔 훈장님들 두들겨패는 것도 위의 내용과 같음


    서로 의견을 내고 이게 맞는 건지 틀린 건지 걸러내는게 올바른 커뮤고

    글을 아예 못쓰게 통제하는건 다른 의미라는거임 

    (차라리 욕댓글을 달지언정)


    오늘 김치보이가 훈장님들 두들겨팰 스텝밟길래 생각난김에 적어봄



    요약 

    숲게는 선비성향 + 무법지대 커뮤 출신의 두 집단이 모인 완충지대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화력도 높고 하나의 의견을 내기 쉬운건

    관리자들의 노력 + 결국엔 하나의 팬덤집단이라는거 (성향만 다를뿐)

    김치보이 말대로 커뮤 자정작용을 믿고 글통제는 지양하도록하자



    이상입니다


    이렇게 열심히 쓸생각은 없었는데 쓰다보니 길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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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숲게의 역사글 인줄알았는데 결국 김치보이 찬양 글이네? 비추 베스트 댓글
    • 나도 하고싶은말
      1.숲게 정보게이들 힘내자
      정보글 위주로 쓰는 이유 저사이트 좆병신이다 소리들어도
      정보는 쓸만하다 하며 오는사람들이 종종있음
      2.걱정거리 현재 관리자 4인체제 각자 성향이 다른 4명 포지션이 너무 좋음
      한명이라도 빠지면 대체자를 올릴때 엄청 신중해야 할거같음
      베스트 댓글
    • 댓글이 13 개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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