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거두절미하고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1차 시험이 끝난 후, 집과 도서관 공부  집 도서관 공부의

 반복되는 생활은 저에게 체력적인 한계와 극심한 외로움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렇게 심신이 지쳐있던 중 우연히 유튜브에서 철구형 노래자랑을 보게 되었고, 지난 2018년 재수 시절 자주 보던 기억이 떠올라 숲을 설치하고 엑셀에 급격히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밤낮으로 채팅쓰고 풍쓰고 엑셀보고.. (골신 메이플 하던거까지 따라가고, 희야방 풍쏘고, 유나철권 잘가랑 홍보하고, 러블리나 질문지 그대로 들고가서 놀고 , 라신 라이브 키면 먼저 달려가고, 등등.. 지나고보니 정말 행복했었네요) 

솔직히, 공부에 전혀 몰두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6월에 치러진 2차 시험에서 한 과목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에 대해 유예를 받게 되었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쏟아부은 노력과 별개로 다시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 지원해주신 부모님에 대한 죄책감 등 극심한 우울증이 찾아왔고, 정신적으로도 상당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공부에 집중하지 못한 원인을 인방을 보던거에서 찾으려 하며 현실로부터 도피하고 흑화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