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들린다'는 월간지 '애니메이션'(도쿠마 서점)에서 연재된 히무로 사에코 씨의 동명 소설을, '스튜디오 지브리'가 애니메이션화한 것으로, 

1993년 5월 5일에 닛폰 TV계에서 방영되었습니다.

첫 방송은 공휴일 저녁 4시부터 온에어하면서, 관동지구에서 시청률 17.4%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을 화나게 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미야자키 감독을 화나게 한 장본인은, '바다가 들린다'의 히로인인 무토 리가코입니다. 

도쿄에서 고치의 진학교에 고등학교 2학년 때 전학해 온 리가코는, 미인으로 성적이 우수하고, 게다가 테니스 실력도 뛰어납니다. 

순식간에, 학생들의 주목의 대상이 됩니다. 그런데, 리가코는 매우 제멋대로인 성격이었습니다. 

주인공인 모리사키 타쿠가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수학여행 중에 6만엔이나 빌리고 갚지 않습니다.

게다가, '나, 생리 첫날이라 힘들어'라고 10대 남자가 들으면 굳어버릴 것 같은 말을 합니다.

바다가 들린다를 본 미야자키 감독은 '이렇게 그리면 안된다'고 화를 냈다고 합니다. 

리카코에게는 미야자키 애니메이션의 히로인들과는 다른 성격이었다는 것이죠.

미야자키 감독은 '바다가 들린다'를 보고 화를 내고 이에 대항하는 작품으로 '귀를 기울이면'(1995년)을 제작했다고 합니다.

이후에 미야자키 하야오는 10대 청춘물을 그리지 않게 됩니다.

애니메이션 '바다가 들린다'는 원작자인 히무로 사에코 씨의 원작 소설의 내용을 상당히 생략한 형태입니다. 

이야기의 결말도 다르죠.

히무로 사에코 씨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에 수많은 소녀 소설을 발표했습니다. 사이토 유키 씨가 주연한 청춘 영화 '사랑하는 여자들'(1986년), 도미타 야스코 씨가 헤이안 시대의 공주님을 코믹하게 연기한 텔레비전 드라마 '너무나 아름다운 재패네스크'(1986년, 닛폰 TV계)의 원저자로도 알려져 되어 있습니다. 

라이트 노벨 붐의 선구자로서 대활약한 히무로 사에코 씨입니다만, 2008년 6월에 51세라는 젊은 나이에 폐암으로 사망했습니다. 히무로 씨는, 사전에 장례식이나 무덤 등의 준비를 자신의 손으로 끝냈다고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