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시절 상병 말에 분대장 달았음 내가 7중대였는데
3중대에서 괴롭힘떄문에 일병하나가 넘어옴
근대 소문이 되게 안좋았음
모두가 알잖아 소문이 막아지나 대대계원들이 우리중대 계원들한테
나쁜 소문 신나게 떠들었고 그 소문 모르는 애들이 없었음
뭐 딱히 소문도 뻔한것들
선임한테 개겼다더라
침구류 하나 정리 못한다더라
뭐한마디 하면 찌른다더라
폐급 중에 폐급이라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별것 아닌 거같은데
그런 소문들이 돌기 시작했고
일병인 그 아이는 상황병 탄약계원이 됐음
우리 분대였는데 나는 항상 애들한테 잘해줘라고
괜히 사건 사고 만들지말고
그리고 힘들지? 하면서 그 일병한테 커피 뽑아다가
이야기도 종종했었음
근대 뭐가 그렇게 힘든지 담배 연기 뿜을때 마다
한숨을 쉬고 얼굴이 창백해 보였음 깊이 생각안하고
힘내라고 기죽지 말고 조금만 버티라고 했었음
근대 오침하고 있는데 창고에서 탕! 소리가 들려옴
말했지? 걔가 상황병맡고 탄약계원이었는데 탄약몇개 빼돌려서
상근 총을 가지고 창고에 가서 입열고 당긴거임(당시 현장은 글로 설명 안하겠음)
지금도 너무 충격적인데
알고보니 걔 집안 아버지가 당시 종교 관련 방송국 국장이었고
부잣집 아들이라는 거였음(확실한건 아님 소문일수도)
문제는 그 다음이었음
연대장 내려와서 우리 중대 털고
사단장 내려와서 괴롭힘 방지로 또 털고
한달동안 정신이 없었음
별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우리 중대에 방문했고
나를 포함해서 우리 중대 분대장 모조리 대대로 옮겨짐
나는 그래서 징계 받으로 중대 대대 연대 사단까지 끌려갔는데
상장이라고 해야되나 전투직계훈련에서 사단장이랑 연대장한테 상장 받은게 있어서
휴가 짤리거나 그런건 없었음
그런데 웃긴게 누가 찔렀고 내용까지 당시 정훈장교가 나한테 다 보여줬다는거
둘이 웃으면서 담배까지 폈음
내가 찔린 이유 이등병이랑 근무나갔는데 근무끝나고 라면 먹게 부식 챙겨라고 했다고
찔렸음
근무지가 해안초소라서 상당히 멀었거든
그걸로 찔린게 코메디라고 대대애들이 놀렸던게 생각나네
마지막으로 당시 23사단에 근무했던
지금은 이름도 기억안나는 그 일병녀석한테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편안하길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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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