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슬이에요

비에 젖은 작은 새처럼… 직급전이 끝나고 참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공지가 조금 늦어진 점 먼저 미안하다는 말씀드릴게요

무엇보다도 9개월 동안 함께해준 우리 이슬단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10년 넘게 방송을 해오면서 엑셀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고 그 안에서 여러분을 만나 정말 행복했어요

엑셀을 하면서 제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무대 위도 아닌 별풍선도 아닌

바로 나를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정모에서 함께 웃고 밥 먹고 마음을 나누었던 그 시간들이었어요

플단 분들 매니저 분들 직접 얼굴 보며 만났던 그 모든 순간들이 제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을 거예요

지금 제가 엑셀을 쉬게 된 건 개인적인 사정 때문이에요

가족 중 한 사람이 많이 아프고 제 반려견도 이제는 보내줘야 할 시간인 것 같아요

가족과 반려견 모두 지금 제 사랑과 돌봄이 꼭 필요한 시기이기에… 제가 방송을 계속 이어가기 어렵게 되었어요

엑셀을 시작할 때 퇴출조에 있었던 제가 이슬단 덕분에 장급도 세 번이나 해보고…

짧은 시간 안에 정말 많은 걸 경험했고 여러분 덕분에 높은 곳까지 올랐어요

높이 올라간만큼 아름답게 내려가려 해요

마치 찬란한 불꽃놀이처럼요

엑셀에서 순위가 오르고 내리며

땅에서 하늘로 올라가보기도 하고

하늘에서 다시 땅으로 내려와보기도 했어요

그 모든 변화 속에서 저는 느꼈어요

내려가는 순간조차도 분명히 이유가 있고

그 안에도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다는 걸요

비록 순위는 변했지만

이슬단 여러분에 대한 저의 감사한 마음은

한 번도 내려간 적 없었어요

항상 저를 믿고 응원해주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여러분 덕분에

저는 정말 행복했어요 진심으로 고마워요

잠시 머물렀다가 날아간 분들에게도 민들레 씨앗처럼 머문 그 자리마다 꽃이 피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감사드려요

저는 잠시 멈추어 섭니다

가족에게 더 이상 후회하지 않기 위해 그리고 제 마음을 더 단단히 다잡기 위해서요

하지만 이 멈춤이 언젠가 

다시 날기 위한 준비가 되기를 바래요

언젠가 또 다시 만날 날이 올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해요

저를 아낌없이 응원해준 이슬단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늘 힘이 되어준 매니저 분들

좋은 길로 이끌어주신 염보성 대표님

따뜻하게 대해주신 델리박님, 도준님, 지유 언니…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함께했던 모든 팀원 분들도 멀리서 늘 응원할게요

우리 모두의 앞날에 늘 따뜻한 바람이 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고맙고 사랑합니다

저는 월요일에 마음 다 잡고 방송 키겠습니다

시간은 다시 공지에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