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팅푸 사건(蔣廷黻事件)
1950년대 대만의 주요 정치 스캔들 중 하나로
진지하게 장제스가 후스 족치기 직전까지 갔던 사건이다
장팅푸(蔣廷黻, 1895-1965)
이 사건의 핵심으로
노련한 베테랑 외교관이자 미국통으로 유명했으며
덕분에 사건 시점엔 대미 외교 보조 겸 유엔 대표를 맡던 중이었다, 즉 살아있는 미국 창구란 것
일단 1930년대까지 장팅푸는
일본식 방위국가(防衛國家) 이론을 긍정했을 만큼 친장제스였지, 민주주의와 거리가 멀었지만
미국 외교를 전담하기 시작한 1940년대부터
미국의 (뒤지게)막강한 힘을 보고
곧바로 생각을 바꿔서 민주주의 및 야당의 중요성을 주장했는데
물론 당연히
장제스 치앙카이셱은 좆까라 답했다
국부천대 이후로 노골적인 3당훈정(三黨訓政) 드립으로 대표되는 당국체제를 강화했을 만큼
독재를 강화했음 강화했지
민주주의 전환?
확 대만해협 고기밥으로 주는 수가 있어
(유사국가 씨발)
이 꼬라지에 신물난 장팅푸는
대형 사고를 치고야 마는데
직접 뉴욕에서 야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해버린다
즉 대놓고 이빨 드러내버렸던 것
(씨발 모르겠다 ㅋㅋㅋ)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장팅푸 또한
해외 인맥이 미칠듯이 단단했기 때문이었다
단순하게 생각해도 10년 넘게 미국 외교 전담으로 일했으니
인맥이 막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암튼 이런 상황에서
후박사가 등장함
"이거 장제스에게 허락 맡고 하는 일이냐?"
"당연히 아닙니다"
"왜요 신고할거면 하십쇼"
"저의 신념은 굳건합니다!"
"재밌겠당"
"나도 껴주라 ㅋㅋㅋㅋ"
장제스 혈압 폭파만 할 수 있다면 뭐든 할 수 있던 후스의 난입으로 장팅푸의 야당 창당 작업은 급진전을 보였음
여기서 한번 정리해보면 진짜 야랄맞은 상황인 게
현직 유엔 대표 겸 대미 외교 베테랑이랑
미국 정재계에 모르는 인간이 없는 미국통이
서로 합심해서 장제스 고로시를
것도 장제스 손이 닿을 수 없는 미국에서
사방팔방 시끄럽게 떠들면서 시도 중이다?
결국 장제스는 보다못해 후스를 직접 불렀고
자꾸 애미없게 굴면
대만 자유파들 싸그리 대만해협 스쿠버 다이빙시키는 수가 있어?
반협박ㆍ반설득으로 후스를 타일렀다
이에 어쩔 수 없이 후스도 발을 뺄 수밖에 없었고
장팅푸도 냉전이 심화되고 대만 해협 위기 등이 발생하자 야당 창당 작업이 무리라 판단했기에 포기했음 라고 생각할 무렵
이것보다 훨씬 스케일이 더 컸고 아예 서로 진심으로 미친듯이 물고뜯었던
자유중국(自由中國)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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