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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ck here if you'd like to learn how. 단편) 두통 : 공포/미스테리 - 와이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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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두통

Minerals : 149,842 / Level : 병장 병장
2025-08-16 20:37:31 (4시간 전) / READ : 17

    뒤에 증상이 사라지지 않으면 이메일을 달라고 하셔서, 이렇게 메일을 보냅니다, 선생님.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머릿속이 뜨겁고 뭔가 터져 나오는것 같아요. 마치 폭발이 슬로우 모션으로 재생되는 것처럼요. 아. 진짜 오늘밤은 머리가 깨질 것 같아요!


    문제는 선생님께서 말씀 하신대로 제가 약사한테 들려야 했는데, 오늘은 진짜 운전을 할 수가 없었어요. 눈 앞이 흐릿하고, 두통 때문에 도저히 집중을 할 수가 없었어요. 약 먹는것도 처음에는 꽤 도움이 됐는데, 이젠 오히려 두통을 더 심각하게 만드는 거 같아요. 마치 제가 두통을 없애려고 하니까 화가 난 것처럼 말이에요.


    확인 받아야 되는게 있는데, 선생님. 여전히 그 이상한 소리가 들려요. 그러니까 그 속삭임 말이에요. 약의 부작용인지 아닌진 잘 모르겠는데, 너무 무서워요, 이게 마치 점점 제 안에서 자라가는것 같아요. 그러니까 마치 저한테 무언가를 제안하고는 제가 무시하려고 하면 더욱 아프게 만드는것 같아요. 


    인제라도 제가 보낸 편지 확인하셨나요? 편지를 보낸 그 남자의 여동생도 완전히 미쳐버리기 전까진 저랑 똑같은 증상을 겪었대요. 네, 알아요. 저도 제가 읽은걸 곧이 곧대로 믿으면 안된다는건 알고 있지만, 그 여자가 묘사한 고통이.... 진짜 제 증상이랑 똑같애요. 그 분도 그 속삭임이 자신을 그렇게 행동하게 만들었다고 했다고요. 정원 곳곳에 흩뿌려진 남편의 시신을 수습한 이야기가 계속 마음에 걸려요.


    은근 문제는 말이죠. 그 여자분도 제안을 저항하려 할때마다, 두통이 더더욱 심해졌다는 거에요. 그 여자분의 말에 따르면... 자신에게 벌을 주는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마치 그것이 운전대를 잡고 있고 그녀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같이 따라가는 것처럼 말이죠.


    하, 다음주엔 직장으로 돌아가요. 사장님은 제가 동료들을 겁먹게 했다고 했는데, 제가 기억이 없는것에 대해서 별로 기뻐하지 않고 계세요. 그게 새 프린터였단건 아는데, 근데 진짜 제가 무슨 짓을 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가 않는다고요. 손은 깁스나 하고 있고, 아 제발, 프린터는 잊어요. 그리고 그 망할 문에 대해서 말하게 하지 마요.


    셧터야 어쨌든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요; 차라리 문을 갈아치우다니 속이 시원하네요!


    어.. 보시다시피 전부 안 좋아 보이는건 아는데, 진짜 기억을 잃고 난 뒤, 뭘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나요. 


    야 진짜 근래, 그저 두통이 점점 더 심해지고 심해지더니, 펑,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요! 그리고 시내 중심가 한 가운데 서있는 채로 경찰에 잡혀 갔던건 진짜 부끄럽다고요. 


    지금도 전 그 아이들을 겁 줄 생각이 없었어요. 


    곧 점점 그게 부풀어올라서 마치 제 뇌를 바이스로 죄오는 것 같아요. 선생님, 진짜 저를 믿으셔야 합니다. 정말 선생님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해요. 제가 하는 모든 것, 제가 가는 모든 곳을 명령하는게 느껴져요. 하, 마치 이 글도 저 대신 타자를 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저를 비웃으면서 말이죠.


    보세요. 제 느낌엔 곧 이게 절 잠식할것 같아요. 제가 아닌 기분이 들어요.


    자, 선생님, 아무래도 선생님을 찾아뵈야 될 것 같아요. 근데 오늘 밤만 저 부탁 하나만 할게요. 혹시문 단속좀 확실히 좀 해주실수 있을까요? 제가 만나는 사람들마다 걱정되서 똑같은 말을 하긴 하는데, 요 근래 항상 선생님이 떠올라서 말이죠. (근데, 혹시 글 쓸때 글자 밑에 그 빨갛게 구불거리는 선 없애는 법 아세요? 매 문단 첫 글자마다 그게 나오는데 짜증나 죽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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