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친할아버지가 폐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저희 동네 인근 대학병원에서 장례식을 했는데 큰 며느리셨던
저희 어머니는 이리저리 불러다니시며 고생을 꽤나 하셨죠.
입관식이 끝나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오고 내리시던 도중 어머니는
갑자기 혼절을 하시며 쓰러지셨습니다. 너무 놀랜 저희 가족은 어머니를
계속 꺠워보았지만 10분동안 일어나지 않으셨어요. 나중에 의식을 찾으시고는
기억을 못하시고 놀랜 형과 저를 계속 달래주셨습니다. 그렇게 장례식이 끝나고
집에 돌아온 이후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자고 있는데 새벽에 부모님이 계시던 안방에서 자꾸 큰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형과 저는 안방으로 찾아가 문을 열었는데 어머니가 눈을 까뒤집고 물에 밥을 말아오라고
큰소리로 소리를 치고 계셨습니다. 아버지가 밥에 물 말아오라고 저에게 시키셨고
저는 군말없이 물에 밥을 말아와서 어머니께 드렸는데 어머니는 한 숟갈 뜨시더니
갑자기 푹 쓰러지시고 잠을 다시 주무시더라고요. 거의 일주일에 2~3번정도는 그랬던 거 같아요.
또 다른 날 새벽엔 자고 있던 제 방에 갑자기 어머니가 노크를 하셨고 제 이름을 부르며
똥강아지 한번 안아보게 나와보라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전 무섭고 놀라서 방문을 걸어 잠궜어요.
갑자기 정적을 흐르곤 저희 집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정신이 온전치 못한 어머니가
이 새벽에 나가신다고 생각하니 너무 걱정되어서 무서움을 이겨내고 방문을 열고 현관 쪽으로 갔습니다.
저희 집은 복도식 아파트 였는데 어머니가 복도에 연결되어있는 제 창문에 노크를 하고 똑같이
똥강아지 안아보게 나와보라고 말씀을 하시고 계시더군요. 전 그 자리에서 소리를 질렀고 아버지와 형이
어머니를 모시고 안방으로 데려가셨고 전 형과 같이 잠을 잤었습니다.
이러한 기이한 일들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불교집안이었던 외가집에 이러한 일들을 말씀드렸더니
큰 이모가 친할아버지 혼이 엄마몸에 빙의가 된 거 같다라고 말씀 하셨고 절에 가서 '천도제' 라는 걸
해야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알겠다고 하고 주말에 바로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큰 이모댁 도착해서는 어머니의 기이한 행동을 멈추었고 정말 정상적으로 평소 어머니처럼 행동하시더군요.
그래서 난 이제 괜찮은 거 아닌가.? 꼭 천도제 해야되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 때 집도 어려웠는데
천도제 비용이 300만원 정도 했었고 어리지만 비싸다고 생각 했었거든요.
'
아버지는 온 김에 일단 해보자고 하셔서 서울 북한산? 인지 모르겠는데 서울에 있는 산 속 절에 이모들과
함께 올라갔습니다. 산 중턱 부터 어머니는 속도 안 좋으시고 표정도 안 좋으시더니 산길에 계속
토를 하시면서 올라가셨어요. 그렇게 절에 도착했는데 여러 스님들이 저희를 반겨주시더라구요.
그렇게 천도제에 대해 다시 설명을 듣고 있는데 어떤 큰 스님이 오셔서 저와 형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천도제 하는 중에 어머니가 걱정되고 궁금해도 절대 사당 안을 들여다보면 안된단다"
그래서 전 알겠다고 말씀드렸고 천도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여러 사물 소리가 악 지르는 소리가
사당에서 계속 들렸고 스님의 말씀에도 전 도저히 궁금함을 못 참아서 벽에 달린 창호지에 침을 뭍힌
검지손가락으로 구멍을 뚫어서 안을 쳐다봤어요. 스님 4분이 어머니 팔과 다리를 붙잡고 계셨고
배분이 가장 높은 스님?이 콩과 팥을 으깨셔서 이마와 어깨에 뭍히시며 불경을 외우고 계시더라구요.
전 너무 놀라 신음소리를 내었고 그 떄 어머니와 눈이 마주쳤어요. 어머니는 스님에게 팔다리가 붙잡혀
있었지만 저에게 오려고 하셨고 " 강아지 한번만 안아보자 " "할비 소원이다 일로와바라 " 등 소리를
계속 지르시면서 눈에 흰자를 보이셨고 전 그 자리에서 기절했습니다.
나중에 눈 떠보니 큰 부처님 불상 앞에 방석 깔아진 곳에 누워있었고 일어나자마자 스님하고 아버지한테
호되게 혼났습니다. 그렇게 천도제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어머니는 더이상 기이한 행동을 하지 않으셨고
제가 알던 따스하고 온화한 어머니로 돌아오셨습니다. 14년이 지난 이야기지만 지금 가끔 어머니에게
기억나냐고 물어보면 이 때 일들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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