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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와나

Minerals : 503,016,210 / Level : 원수 원수
2025-08-07 14:30:25 (6시간 전) / READ : 12

    약 4년 전,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겪은 일입니다.

    아마도 방학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은 다들 일을 하기 때문에 아침에 나가서 모두 저녁 늦게 들어옵니다.

    낮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저녁 6시쯤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들 일 나가시고 없으니 휑하니 텔레비전만 켜있었습니다.

    출출하던 참에 전에 만들어 먹고 남은 핫케익가루가 생각나 핫케익이나 만들어먹으려고 부엌으로 갔습니다.

    프라이팬을 꺼내서 씻고 있는데, 언니가 부엌으로 얼굴을 배꼼 내밀더니 "뭐해?" 하고 물었습니다.

    "응~ 핫케익 해먹으려고. 언니도 먹을래?"

    언니에게 물었지만 대답이 없었습니다.

    "싫음 말고~ 나 혼자 다 먹어야지."

    프라이팬을 마저 씻으며 혼잣말을 하는데,
    순간 전 멈칫하며 씻고 있던 프라이팬을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이 집엔 저 혼자뿐이었습니다.

    잠이 덜 깨서 헛것을 보았나보다 하고 다시 언니가 있던 부엌문 쪽으로 고개를 돌려봤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언니가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아까처럼 고개만 배꼼 내밀고 무표정하게 뭐하냐고 묻던 언니가 이제는 저를 보며 비웃듯이 웃고 있었습니다…….

    전 너무 무섭고 소름이 끼쳐서 소리도 내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습니다.

    1분여동안 언니와 눈이 마주친 채로 멍하게 서 있다가,
    다리가 확 풀려 주저앉는 순간,
    언니의 얼굴은 웃는 모습 그대로 서서히 반쪽으로 사라졌습니다.

    저는 부엌에 주저앉은 채로 아무것도 못하고 10분을 있었습니다.
    그 후 정신 차리고 핫케익이고 뭐고 내동댕이친 채,
    바로 방으로 들어와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보았습니다.

    혹시나 언니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언니에겐 아무 일이 없었고 바쁘지 않아서 집에 일찍 들어간다고 했습니다.
    저는 전화를 끊은 뒤, 아직까지도 놀란 가슴을 가라앉히고 빨리 이 시간이 지나가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다시 억지로 잠을 잤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음날 들은 이야기 인데, 그 날 언니가 집에 오는데 저희 집 대문 앞에 제가 앉아있더랍니다.
    언니는 제가 아까 그 일 때문에 무서워서 자길 기다리고있나하고 생각했답니다.
    그래서 언니는 추운데 밖에서 왜 이러고 있냐며 얼른 들어가자고 했는데, 제가 아무 말 없이 쭈그리고 앉아서 땅을 짚고 있었답니다.

    아무리 가자고 해도 가질 앉자 언니가,
    "들어오기 싫으면 마라~ 거기 있다가 또 나 닮은 귀신 나올라~ㅋㅋ"
    이러고 혼자 들어갔답니다.

    그런데 웃으며 방으로 들어오던 언니는 갑자기 놀라며 가방을 떨어뜨렸다고 합니다.
    분명히 밖에서 만났던 제가 방안에서 곤히 자고 있던 것입니다.

    놀란 마음에 언니는 저를 깨우려고 했지만 아까 일도 있고해서 제가 더 무서워할까봐 깨우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그 이후에는 그런 일을 겪지 못했지만,
    정말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소름이 끼치고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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