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도 그는 누나와 담소를 나눌 만큼 홍씨의 상태는 양호했다고 한다.

하지만 몇 시간 뒤 새벽, 엄씨의 두번째 남편인 홍씨는

그렇게 싸늘한 주검으로 병원에서 사망선고를 받게 되었다.

그 당시 엄씨는 임신을 하고 있었는데...

홍씨와 엄씨가 지냈던 10개월 동안 병원만 전전했던 홍씨...

그런 홍씨와 결혼생활을 하였던 엄씨에게 뱃속에 있는 아이가

큰 걸림돌이 될것 같아 유산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엄씨는 사랑을 위해 유산을 거절했다고 한다.

천사같았다던 엄씨...

하지만, 엄씨의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만은 않았다

남편이 죽은 뒤 2년동안

엄씨의 어머니와 오빠가 실명이 되고

집에 불이나서 엄마는 죽고 오빠와 남동생이 화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불행에 불행만 일어나는 엄씨...

살곳이 없어진 엄씨는 자신의 아이를 맡아주던

가사도우미 강씨의 집에 신세를 지게 되었다.

자신이 집을 구할 때까지만 신세좀 지겠다고 했다는 엄씨

하지만 불운의 신은 엄씨를 따라다니는 것이었을까

엄씨가 집을 구해 나간다고 하는 그 날 새벽

가사도우미의 집에는 큰 불이 나게 된다.

그 불로인하여 가사도우미 강씨의 남편은 죽기까지했다는 큰 사고

도대체... 그녀는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렇게 그녀주위에는 불운만이 따라다니는 것일까?

그러고 몇년 후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불운하던 엄씨

그런데, 그녀가 갑자기 경찰에 병원방화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는 황당한 상황

그 천사같던 엄씨가 왜 그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던 걸까?

그러던 중, 수사과정중에 형사는 수상한 점을 느꼈다는데

엄씨의 남동생이 조사를 받는 엄씨에 대해 증언을 받던 중

엄씨에게 일어났던 아주 불운한 일들에 대해 들었는데

이것이 매우 수상하다는 것이었다.

바로 보험금 수령에 대해 조사를 들어갔던 경찰

그녀가 보험금으로 받았던 금액은

약 5년동안 무려 5억 9천만원이었던 것이었다.

조사 결과 보험설계사 경력이 있었던 엄씨는 교묘하게 사건들을 저지르고

사고로 위장해 자신이 보험금을 수령했다는 것.

처음에 경찰에게서 전화를 받고 황당했다는 홍씨의 가족들

하지만 두 번째 남편인 홍씨의 가족들은 지금 생각해보니

엄씨에 대해 뭔가 수상한 점이 있었다고 한다.

홍씨가 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 굳이

혼자가서 혼인신고를 했다는 엄씨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 엄씨는 정말 모든 것을 사고로 위장하여 보험금을 타냈던 것일까?

경찰의 조사로 증거들이 하나씩 나오자 엄씨는 범행을 자백했다.

바로 첫 번째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눈을 찔러 실명시킨 후, 보험금을 타냈고

두 번째 남편들의 가족들에게 거짓말과 연기를 하여 신뢰를 얻은 뒤

두 번째 남편인 홍씨에게도 똑같이 수면제를 먹인 뒤 눈을 찔러 실명을 시켰던 것이었다.

정말 상상조차도 할 수 없었다는 홍씨의 가족들

위에서 혼자 빨리 진행했던 혼인신고도

모두 다 보험금을 타기 위한 과정 중 하나였던 것이었다.

그렇다면 29세의 평범한 주부였던 엄씨는 왜 이런일을 벌였던 것일까?

그녀는 보험사기를 칠만큼 크게 쓸 돈이있거나 빚이 있었던 것이었을까?

자신이 괴롭고 힘들 때 어떤 지인에게서부터 배웠다는 마약.

이 마약을 살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이러한 일을 벌였다는 엄씨.

실제 목소리 음성에서는 매우 슬프고 억울한 듯한 울먹이는 목소리를 진술을 했다.

이 진술을 토대로 세상에는 마약에 의한 엽기보험살인행각을 한

주부로 알려지게 되는데...

과연 그녀가 한 말이 사실일까?

하지만 그녀를 지켜봤던 홍씨의 가족들은

엄씨의 마약에 대한 사실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고 한다.

같이 살면서 마약을 한 흔적은 전혀 찾을 수 없었고

오히려 눈과 정신이 똘망똘망했다던 엄씨

실제 경찰의 검사결과 그녀는 마약 복용 경력이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녀는 거짓말을 한 것일까?

바로 자신이 이뇨제를 꾸준히 먹고 배출시켰기 때문에

마약 반응이 나오지 않는게 당연하다는 엄씨...

하지만 당시 담당 변호사는 그런 마약복용자나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듯한 증상은

볼 수 없었다고 한다.

엄씨는 검찰에서 한 달동안 감정유치를 통해

정신 감정을 받았지만 정신병이나, 마약복용반응은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꾀병이나 경계선 인격장애가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경계선 인격장애가 있다고 하더라도 조현병처럼 형량이 깎이거나

형사책임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전문가.

오히려 엄씨는 싸이코패스라고 한다.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엄씨는 주위에 사람들을 모두 감쪽같이 속였다.

아까 두 번째 가족들에게 말했던 학력, 가족 및 모든 배경은

전부 거짓이었고

심지어 자신이 재혼이라는 사실조차도 속이고 홍씨와 재혼을 했던 것이었다.

엄씨가 경찰에 자백한 내용대로 마약을 구하기 위해 벌인 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는 전문가.

그녀는 과연 무엇때문에 이런 짓을 저질렀던 것일까

자신이 저지른 처참하고 잔인한 범행을

너무나도 담담하게 마치 제 3의 인물인 듯양

증언을 했다는 당시 변호사의 주장

게다가 조사 도중엔 엄씨에게서 감정이라는 것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고 한다.

타인의 아픔이나 기쁨에 "공감"하는 능력이 적어

이러한 잔인한 범행 후에도 죄책감이나 후회감이 없었다는 엄씨

법정에서 진술을 할때도 너무나도 뻔뻔하게 자기 잘못이 없다는 듯 말을 했다고 한다.

그렇게 자기 합리화를 함으로써 반사회적 성격장애 뿐만아니라

자기애성 성격장애까지 보여준다는 엄씨

이러한 엄씨의 자기합리화는 경찰 진술에도 나타나 수사에 혼선을 줬었다고 한다.

현장에 자신만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제 3자가 있었고

그들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정말 많다, 자신은 아니다라고 조사를 요구했다는 엄씨

하지만 혹시 몰라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조사를 해봤던 경찰은

그들에게서 아무런 혐의점도 찾지 못하고 오히려 엄여인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이렇게 자신이 저지른 범행에 책임을 지지 않고

다른 것에 책임을 전가해 자기합리화를 하는 싸이코패스

21명을 무참하게 살인한 싸이코패스 유영철도

여성들의 옷차림이나 부유층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그것을 자신이 범행을 저지를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고 자기 합리화를 했다.

엄여인은 싸이코패스인 것일까?

세계적인 캐나다 범죄심리학자 로버트 헤어박사가 발명한

싸이코패스 측정도구 PCL-R 테스트를 엄여인에게 해본 결과

무려 40점 만점

온 국민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유영철의 점수가

34점인 것을 생각하면, 엄여인의 저 점수는 정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5년간 엄여인이 주위사람들을 상대로 했던 범죄들은

10가지의 범죄항목 24가지의 행위에 이른다.

2006년 12월 검찰은 이에 의심이 여지가 없이 엄여인의 모든 행위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하게 되었다.

그녀가 무기징역에 처해 교도소에 있음에도

그때만 생각하면 소름이 끼치고 불안에 떨며

왜 그랬는지 꼭 물어보고 싶다는 피해자가족들....

그 와중에 거짓말과 연기를 하며 정신병 선고를 받고

형을 피하려고 했다는 교활한 엄여인

오죽하면 형사도 저런말을 할까...

세상을 충격에 빠뜨렸던 엄여인 사건

주변에 남들과 다르지 않게 정상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싸이코패스들

감정에 무감각하고 공감을 하지 않아 이유와 동기없이 아무 사람이나 살해할 수 있는 이들은

언제나 당신 주위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