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힐f 1회차 엔딩 봤는데 너무 맘에 들었음
어줍잖은 해피엔딩 나왔으면 진짜 짜쳤을 듯
마지막에 여주 대사 “우리 좀 가만 내버려둬” 이거 여운이 장난 아님
자아랑 그림자 자아가 계속 싸우는 거 자체를 (결국 자기 나르시시즘 안에서) 우리가 은근 즐기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느낌이었음
용기사07이 진짜 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사실은 이 1회차 엔딩 아닌가 싶더라
딱 자문자답의 늪 같은 거 현실에서 다들 겪는 거라 더 와닿음
그리고 마지막에 붉은 알약 이미지로 끝나는 것도 좋았음
행복을 내면이 아니라 외부에 의지해서 찾는 사람들 그 상징처럼 보였음
사힐 시리즈답게 찝찝하면서도 묵직한 마무리라 만족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