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코인 ‘웃음’ 사라졌다…도지·시바·페페 일제 약세, 단기 반등 동력은 실종
밈코인 시장의 온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대표 종목인 도지코인(Dogecoin, DOGE)을 비롯해 시바이누(Shiba Inu, SHIB), 페페(Pepe, PEPE)가 일제히 하락하며 주간 단위로 뚜렷한 조정 흐름을 보였다.
11월 9일(한국시간) 오전 7시 15분 현재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6% 하락한 0.1756달러, 시바이누는 3.54% 내린 0.00009893달러, 페페는 3.56% 하락한 0.000060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기준으로는 각각 5.81%, 2.82%, 8.71% 떨어졌다.
이들 종목은 통상 시장의 위험선호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불리지만, 최근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상황에서 ‘유머 기반 토큰’의 인기가 힘을 잃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장기화와 인공지능(AI) 버블 논란으로 기술주와 가상자산이 동시에 조정을 받으면서, 밈코인은 자금 이탈의 직격탄을 맞았다.
전문가들은 밈코인 약세를 “유동성의 후퇴 신호”로 해석한다. 리스크 자산 선호가 약화되는 구간에서 가장 먼저 매도 압력을 받는 종목이 밈코인이기 때문이다. 최근 도지코인 거래량은 24시간 기준 22억 달러 수준으로, 한 달 전 평균 대비 약 40% 감소했다. 시바이누와 페페도 마찬가지로 일일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시장에서는 단기 반등 가능성보다는 ‘방어적 관망’이 우세하다. 일부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대형 지갑(whale) 주소들의 거래가 현저히 감소하고 있으며, 유통량 대비 소각 비율도 정체 상태다. 다만 11월은 과거 밈코인 시장이 시즌성 반등을 보인 시기로,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일시적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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