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리플 등 알트코인 거래량 감소…투자심리 위축 언제까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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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장
2025-11-04 16:55:41 (1일 전) / READ : 417
단기 불확실성 커져 유동성 위축
하루 거래량, 절반 수준으로 감소
양적긴축 축소 예고는 긍정 작용
셧다운 장기화는 시장에 부정적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12월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하락했던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완화 조짐에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 상승세를 점치는 한편 단기적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최근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무역협상 논의가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며 "일부 상승세를 보인 증시와 달리 암호화폐 시장은 약세를 보이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라고 전했다.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암호화폐) 대장주 이더리움은 한 달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577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엑스알피(옛 리플)는 8% 하락한 3724원, 도지코인은 16% 내린 277원, 솔라나는 6% 내린 27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의 관망세에 암호화폐 거래량도 둔화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달 초 1조달러까지 치솟았던 일일 암호화폐 현물 거래량은 최근 절반 수준인 3653억달러로 감소했다. 거래량 급감은 단기 불확실성 확대로 시장 유동성이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Fed의 양적긴축(QT) 종료 예고는 장기적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닉 럭 LVRG 리서치 총괄은 "단기 변동성은 이어지고 있지만, Fed가 12월 양적긴축 종료를 예고한 것은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에 긍정적인 신호"라며 "향후 몇 달 동안 자금이 유입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상승 여력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기관투자가의 매수세는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스위스블록은 "10월 대규모 암호화폐 청산 사태 이후 시장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특히 이더리움은 현물 거래량이 늘면서 실수요 기반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비드 두옹 코인베이스 리서치 총괄도 "이더리움·솔라나 스테이킹 상장지수상품(ETP)에 기관 참여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이더리움 보유 기업인 비트마인도 암호화폐 시세가 급락했던 지난 10일 이후 이더리움을 48만3000여개(약 2조7076억원) 매입했다.
최근 금 가격이 주춤한 것도 위험자산의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암호화폐 전략가인 마이클 반 드 포프는 "금 가격이 10%가량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은 위험자산 선호가 되살아날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같은 환경에서 알트코인 시장은 향후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셧다운 장기화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마르친 카즈미에르착 레드스톤 공동창립자는 "미국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으로 주요 경제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미 Fed의 추가 금리 인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며 "이같은 불확실성은 연말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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