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이 10월 30일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며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회귀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10월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약 3조 8,400억 달러로 24시간 전보다 1.4% 상승했다. 비트코인(Bitcoin, BTC)은 약 11만 1,400달러, 이더리움(Ethereum, ETH)은 약 3,960달러 선에서 거래됐으며, 솔라나(Solana, SOL)는 193달러 부근까지 오르며 주간 상승률을 두 자릿수에 근접시켰다. 비트코인 점유율은 58% 아래에서 유지됐다.
온체인 데이터는 고수익률 거래자들의 매수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루크온체인(Lookonchain)은 수익률 100%를 기록 중인 지갑 ‘0xc2a3’이 이더리움 3만 3,270ETH(1억 3,100만 달러) 롱 포지션을 확대하고 비트코인 80BTC(890만 달러) 신규 레버리지 포지션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갑의 누적 실현 수익은 1,540만 달러를 넘어서며 단 한 번의 손실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암호화폐는 글로벌 성장과 달러 유동성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위험 자산으로 분류된다. 미중 정상 회담은 협상의 진전 여부와 관계없이 시장에 유동성 회복 신호로 작용할 수 있으며, 관세 동결 또는 휴전 연장이 이뤄질 경우 달러 강세가 완화되고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衍생상품 분석업체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비트코인 미결제 약정은 지난 24시간 동안 3% 이상 증가해 1,549억 달러를 기록했다. 가격 상승과 함께 포지션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시장에 신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신호다. 이 기간 전체 청산 규모는 2억 2,500만 달러로 56% 감소했으며, 바이낸스에서는 상위 트레이더들의 순포지션이 1.74배 롱으로 집계됐다.
한편 솔라나는 12월 11일부터 13일까지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개발자 행사 솔라나 브레이크포인트(Solana Breakpoint)를 앞두고 있어 추가 모멘텀 확보가 기대되고 있다. 해당 행사는 네트워크 생태계 확장과 신규 파트너십 공개의 주요 이벤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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