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AI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근본적 가치가 에너지 기반성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거시경제 전문 매체 제로헤지(ZeroHedge)가 제기한 AI 군비경쟁과 통화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에 대한 응답으로 나왔다.

제로헤지는 X 채널을 통해 "AI가 새로운 글로벌 군비경쟁이 되었고, 최종적으로 그 비용은 정부가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2028년까지 AI 거래를 위한 전력 수요를 충당하려면 얼마나 많은 원자력 발전소가 필요할지 계산해본 사람이 있는가?"라며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제로헤지는 "금, 은,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이유는 각국 정부가 AI 경쟁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통화를 발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이것이 바로 비트코인이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이유"라며 "정부는 법정화폐를 위조할 수 있고, 역사적으로 모든 정부가 그렇게 해왔지만, 에너지는 위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머스크의 이러한 발언은 정부의 임의적인 통화 발행과 달리 인위적으로 조작할 수 없는 비트코인의 핵심 가치를 재확인하는 것으로, 채굴 과정에서 요구되는 실제 에너지 소비가 비트코인의 가치를 뒷받침한다.

뿐만 아니라 AI 발전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에너지 수요 증가와 통화가치 변동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경제적 함의를 제시했다. 특히 비트코인이 단순한 디지털 자산을 넘어, 에너지라는 실물 기반을 가진 대안적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점을 제시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