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가 10월 18일 첫 현물 ETF 승인 기대감 속에 주목받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달리 큰 수혜를 보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10월 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리플(Ripple)이 만든 암호화폐 XRP는 결제 네트워크의 표준화 통화 역할을 목표로 설계됐으며, 최근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5년간의 법적 분쟁을 마무리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제 SEC가 10월 18일을 전후해 첫 XRP 현물 ETF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승인 직후 1,5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유치하며 비트코인 가격을 167% 끌어올렸다. ETF가 기관 투자자에게 규제된 안전한 투자 수단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현재 그레이스케일을 포함한 7개 운용사가 XRP 현물 ETF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그중 첫 기한은 10월 18일이다.
그러나 XRP는 구조적으로 비트코인과 다르다. 비트코인은 탈중앙성과 희소성으로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기관 수요가 뚜렷했지만, XRP는 리플이 직접 발행하고 보유 물량이 약 400억 개에 달한다. 이는 리플의 경영 성과와 직접적으로 가격이 연동될 수 있다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리플 네트워크에서는 달러 같은 법정통화나 지난해 출시된 스테이블코인 리플USD(RLUSD)도 사용할 수 있어, 변동성이 큰 XRP가 반드시 채택될 필요는 없다. 실제로 은행들은 변동성 위험을 피하기 위해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을 선호할 수 있다.
전문가는 XRP가 결제 네트워크에서 실질적인 사용처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ETF 출시가 비트코인만큼의 강력한 투자 수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10월 18일 ETF 승인 여부가 시장에 큰 전환점을 만들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오히려 XRP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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