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첫 엑스알피(XRP)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며 연말까지 5달러 돌파 가능성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9월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워처구루에 따르면, 렉스-오스프리(REX-Osprey)가 출시한 XRPR 펀드는 미국 최초의 XRP ETF로, 전통적인 현물 ETF는 아니지만 규제에 맞춘 형태로 설계됐다. 투자자들의 오랜 기대 속에 등장한 이번 ETF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었다.

블룸버그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에 따르면, XRPR 펀드는 첫 거래일에 3,770만 달러 유입을 기록하며 2025년 출시 ETF 중 최대 자연 발생 거래량을 달성했다. 이는 올해 ETF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로, 향후 기관 자금 유입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ETF 출시에도 불구하고 XRP 가격은 3달러 아래에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 상승세로의 전환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그러나 올해 안에 전통적 구조의 현물 기반 XRP ETF 승인 가능성이 남아 있다. 만약 승인된다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ETF 자금 유입을 통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것처럼 XRP도 기관 투자를 기반으로 새로운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궁극적으로 ETF의 성패는 시장 유동성과 기관 참여 수준에 달려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초기 성과와 추가 승인 가능성은 XRP가 연말까지 5달러 돌파를 시도할 수 있는 중요한 촉매제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