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이피모건(J.P.Morgan) 투자은행 분석진이 연말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달러(한화 약 1억 6,762만 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분석진은 금(金) 현물 시세와 시장 변동성을 토대로 비트코인 연말 예상가를 산출했다.

제이피모건 분석진은 주간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시세가 올해 말 12만 6천 달러(한화 약 1억 7,600만 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분석진은 금과 비교했을 때 비트코인 변동성(투자 위험성)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 중인 점에 주목했다.
지난 2021년 이후 두 자산은 유사한 수준의 시세 상승률을 나타냈으나, 변동성은 비트코인이 3배 이상 높았다. 그러나 최근 가상화폐 시장이 안정되며 지난 8월 마지막 주 금 대비 비트코인 변동성은 2배 수준까지 줄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변동성 감소는 글로벌 기업의 자산 매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제이피모건은 비트코인 총 공급량의 6% 이상을 차지하는 글로벌 기업 물량이 자산 변동성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제이피모건은 금과 비교한 비트코인 투자 위험성 평균치를 고려했을 때 자산 가격이 상향 조정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 적정 가치는 현재 금 시장 규모에 비트코인 변동성을 나누는 방식으로 계산된다.

분석진이 소개한 민간 금 시장 규모는 5조 달러(한화 약 6,984조 원)다. 5조 달러(한화 약 6,984조 원)에 비트코인 위험성 값인 2.01을 나눌 경우 나오는 비트코인 시가총액 적정 가치는 2조 4,860억 달러(한화 약 3,472조 원)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2조 4,860억 달러(한화 약 3,472조 원)까지 성장했을 때의 자산 가격은 12만 6천 달러(한화 약 1억 7,600만 원)다.
다만, 제이피모건의 올해 비트코인 예상가는 주요 은행사 전망과 비교했을 때 다소 보수적이다. 미국 은행사인 씨티은행(Citi Bank) 분석진은 지난 7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말 13만 5천 달러(한화 약 1억 8,69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씨티은행은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 투자금이 몰릴 경우 비트코인이 연내 최대 19만 9천 달러(한화 약 2억 7,551만 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고 지속적인 사용자 활동이 ‘네트워크 효과’를 만들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2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네트워크 효과’는 상품의 가치가 그 상품의 사용자 수에 영향을 받는 것을 뜻한다.

비트코인은 9월 3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21% 상승한 1억 5,40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