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자산의 가치에 대해서 회의적 입장을 보였던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 주식을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이 후보자가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서면 답변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지난달 14일 기준 스트래티지 주식 10주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래티지는 63만개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이다. 본래 소프트웨어 기업이었으나,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매수하기 시작해 가상 자산 매입을 기업의 주요 사업 모델로 안착시킨 대표적 회사다.
이 후보자의 스트래티지 투자는 후보자로 지명되기 전의 건이라 법적 문제의 소지는 없지만, 그가 답변서에서 밝힌 가상 자산에 관한 시각과 상충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지난달 31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서면 답변에서 “가상자산은 가격 변동성이 큰 만큼, 가치 저장이나 교환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등 화폐의 본질적인 기능을 수행하기 어렵다”며 가상 자산이 내재적 가치가 없다는 기존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업계에서는 관련 정책을 주도하는 최고 수장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투자 규모가 크지 않고, 시장 상황을 직접 체험해 보기 위한 행보로 해석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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