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년을 사는 ‘이오프’족 소녀 마키아는 전쟁 속에서 고향을 잃고, 우연히 부모를 잃은 인간 아기 에리얼을 발견해 키우게 됩니다. 하지만 인간과 이오프족의 시간은 다르게 흐르고, 아이는 자라 어른이 되지만 마키아는 변하지 않습니다.

이 작품은 **‘함께하는 시간의 길이보다, 그 시간 속에서 어떤 마음을 나누었는가’**라는 주제를 섬세하게 풀어냅니다. 전쟁과 정치, 이별과 재회가 얽힌 서사 속에서도 중심에는 ‘가족’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이 자리합니다.

감각적인 작화와 서정적인 음악, 그리고 후반부의 감정 폭발은 많은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만들었죠. 특히 마지막 장면은 ‘이별’이 슬픔만이 아니라, 함께한 시간의 증거이자 사랑의 완성이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